매일신문

의성.군위-농협 농약가격 대폭 인하 추진

일부 농약상의 저가공세로 "일반 상인들보다 더 비싼 값에 농약을 판매한다"는 비난에 직면한 농협이 최근 농약판매가격을 대폭 낮추기로 하자 영세 농약상들이 집단휴업계를 내기로 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의성군 ㅂ농협은 최근 농협중앙회가 일괄구매, 공급하는 66종의 농약판매가를 구입가격 이하로 낮춰 판매한다는 안내문(가격표)을 제작, 조합원들에게 배포했다. 또 ㅇ농협과 ㄱ농협도 올들어 20여종의 농약을 원가이하의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으며 의성군내 다른 농협들도 조만간 농약가격을 크게 낮출 예정이다.

농협의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의성군내 34개 농약판매상들은 자신들의 생존권을 짓밟는 처사라며 지난 21일 밤 긴급총회를 열어 25일 의성군에 집단휴업계를 제출키로 결의했다.

농약판매인협회 의성군지회장 차의식(52)씨는 "일선 농협마저 가격을 낮춰 판다면 대부분의 농약상들은 설자리가 없어진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농협관계자는 "비록 일부이긴 하지만 덤핑공세를 펼치는 시중 농약상의 가격수준으로 농약판매가를 낮추지 않을 수 없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한편 농협중앙회는 시중 농약상의 가격에 맞추기위해 농협이 원가보다 낮은 값에 판매해 생긴 손실을 보전해줄 방침이어서 군위 등 타지역에서도 농협의 농약값 인하는 잇따를 전망이고 이에따른 농약상들과의 마찰도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宋回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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