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이른 집단 식중독환자 발생으로 보건당국은 물론 학교,병원등 집단 급식소와 음식점들이 비상이다.
식중독이란 오염된 물이나 식품을 섭취한 뒤 얻게되는 질병들에 대한 총칭으로 우리나라에선 살모넬라균·포도상구균·장염비브리오균 등 세가지 원인균이 전체 식중독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연중 가장 많은 발생 빈도를 보이는 살모넬라균 식중독은 오염된 돼지고기·튀김류·김밥·햄·계란·닭고기 등이 원인이며 6~72시간의 잠복기를 거쳐 복통·설사·오한·발열(38℃정도)·구토 증상으로 나타난다.
포도상구균 식중독은 오염된 김밥·생굴·골뱅이무침·돼지고기·육회 등이 일으키며 1~8시간의 짧은 잠복기를 거쳐 구역질·구토·복통·설사 등의 증세로 이어진다. 보균자의 피부나 코점막을 통해 전염되기도 한다. 최근에 발생한 대구 덕원중·고교와 대건중학교의 식중독이 바로 포도상구균에 의한 것이다.
또 장염비브리오균 식중독은 꼬막·생선조림·미역무침 등 해산물이 원인식품이고 감염된지 12~48시간 뒤 복통·설사·구토·발열·두통 등의 증세를 일으킨다.
이밖에 흔히 발생하는 병원성 대장균 O-157은 오염된 분쇄육·생유·치즈·무순 등이 원인이며 3~9일의 잠복기를 거친 뒤 피섞인 설사·심한 복부경련·용혈성 요독증 등을 유발, 환자의 0.5%정도가 생명을 잃기도 하지만 건강한 사람이 감염되면 별증상 없이 지나가기도 한다.
그리고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이 건어물이나 생선, 고기통조림 등을 먹고 30분~1시간 뒤 팔·다리와 얼굴·배 등에 발진을 보이며 구토와 설사를 동반하는 알레르기성 식중독도 있다.
이런 여름철 식중독도 주의를 기울이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식중독은 대체로 열에 약하고 저온에서 잘 자라지 못하는 특성이 있으므로 음식을 충분히 익혀 먹고 남은 음식은 냉장보관하는 것이 안전하다.
또 날 음식과 조리된 음식을 따로 보관하고 날 음식을 썬 칼과 도마는 다른 식품을 자를 때 사용해서는 안된다. 이와함께 음식물의 조리·저장·배식을 담당하는 사람들은 반드시 음식을 다루기 전 20초이상 비누로 손을 씻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특히 포도상구균의 경우는 인구의 50%가 손에 보유하고 있으므로 주의할 필요가 있다.
해산물은 반드시 5도 이하에서 냉장보관한 뒤 75도에서 15분 이상 끓여 조리해야 한다. 세균이 내는 독소가 냉장고 안에서는 생성되지 않기 때문에 여름철이면 음식물의 냉장보관이 강조되지만 냉장실에 보관할 경우 쇠고기는 3~5일, 우유는 2~4일, 어패류는 1~2일 이상을 넘기지 않아야 한다.
여름철엔 되도록이면 끓인 물을 마시고 식중독 매개물인 파리, 바퀴벌레의 음식물 접근을 막아야 한다.
집단식중독이 발생할 수 있는 수학여행 등 집단나들이 때는 반드시 사전답사를 통해 위생상태가 청결한 음식점과 계약하고 도시락은 배달후 4시간내에 먹어치워야 한다.
병원성 대장균 O-157과 리스테리아균 등에 감염되지 않으려면 △쇠고기와 닭고기 등 육류는 충분히 익혀먹고 △채소는 흐르는 물에 잘 씻어 흙과 먼지를 제거하고 △살균 처리되지 않은 우유를 마시지 않는 등의 안전수칙을 지켜야 한다.
(도움말:영남대의료원 가정의학과 정승필 교수)
〈黃載盛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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