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산대 방문 사이께노프 국립법대 총장 일행

"카자흐스탄의 수도 알마아타시와 자매결연을 맺은 대구시와의 보다 실질적인 교류를 바랍니다" 한국과 카자흐스탄의 우호협력 증진 방안 모색과 경산대 초청 국제학술세미나 참석차 5박6일 간의 일정으로 26일 오후 대구를 방문한 사이께노프(Shaikenonv ·N·A) 카자흐스탄 국립 법대 총장(52·사진 오른쪽)과 한 구리(Khan·G·B) 국제법학과 학장(68·사진 왼쪽)은 양도시 사이의 민간교류부터 현실화되기를 기대했다.

사이께노프 총장은 카자흐스탄 공화국의 법무부장관과 부총리를 지냈으며, 고려인 2세인 한 구리 학장은 카자흐스탄 학술·문화 공로자로 한인의 추앙을 한몸에 받고 있는 인물. 사이께노프 총장은 한국 방문이 처음이나, 한 구리 학장은 고국땅을 밟는게 이번으로 8번째다. 학술대회 참석과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을 수행 우리나라를 여러번 찾았으나 대구에 온 것은 처음.

27일 오전 대구시청을 방문하고 시장조사단 파견 등 동포들이 많이 살고있는 카자흐스탄에 대한 투자를 요청한 사이께노프 총장 일행은 오후에는 또 구미시에 들러 경제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28일 경산대에서 열리는 '21C 한국과 카자흐스탄 관계의 발전과제'란 주제의 학술세미나에 참석하는 사이께노프 총장은 양 대학간의 학술 및 학생·교수 교환에 대해서도 협의할 예정이다.

'카자흐스탄 고려인 강제이주'에 대한 주제발표로 카자흐스탄 고려인들의 고난과 재기의 삶을 소개하는 한 구리 학장은 "너무도 먼 이국에서 조상의 나라도 잊고 살아 왔지만, 이제는 발전된 조국의 모습을 보며 고려인으로서 뿌듯한 자긍심을 느낀다"고 한다.

사이께노프 총장과 한 구리 학장은 청도 운문사와 경주관광 계획도 세워 두고 한국의 전통 문화유적을 처음 접할 생각에 벌써부터 가슴이 설레는 모습이다. 사이께노프 총장도 이번 방한은 또 다른 의미가 있다. '조국땅의 흙 한줌을 꼭 담아오라'는 고려인 장모의 간절한 주문을 받아왔기 때문이다.

〈趙珦來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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