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지 돼지값이 사상 최고가를 보이고 있다. 축협중앙회 경북도지회에 따르면 산지 돼지값(성돈 100㎏)은 1일 21만7천원(전국 평균)을 기록, 지난달 종전 최고가격 20만8천원을 돌파한 뒤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또 가격이 계속 오를 것이라는 기대로 농가들이 새끼돼지 사육을 늘려 새끼돼지(20㎏)값도 6만400원으로 지난해말보다 9천원 가까이 뛰었다.
산지 돼지값이 이처럼 오른 것은 지난해 외환위기에 따른 사료값 인상, 돼지 가격 하락으로 어미돼지 도축이 늘어나 공급물량이 줄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고령공판장에서는 규격돈(100~120㎏)에 못미치는 90㎏짜리까지 반입하고 있으나 예년의 3분의1 수준인 하루 300마리 도축에 그치고 있다. 3월 현재 전국의 어미돼지 수는 84만8천마리로 지난해 동기보다 5만마리나 줄어들었다.
더욱이 올들어 3월까지 대일 수출(2만1천700t)이 호조를 보여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증가한 것도 산지 물량 부족으로 이어져 가격 상승의 원인이 되고 있다. 축협 관계자는 "전체적인 사육마리수 부족으로 돼지값 강세는 가을까지 계속될 전망이나 사육과잉으로 또 한차례 가격폭락 사태가 일어날 우려가 없지 않다"고 말했다.
〈李尙憲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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