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베오그라드.워싱턴]코소보 평화안 수용위해 유고, 의회 소집

코소보 평화유지군 배치 등에 관해 러시아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가 전격 합의하고 유고가 이 합의안을 수용할 태세여서 코소보사태의 외교적 해결 전망이 밝아졌다.

빅토르 체르노미르딘 러시아 발칸반도 특사와 마르티 아티사리 핀란드 대통령 겸 유럽연합(EU)특사는 2일 베오그라드를 방문,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유고연방대통령에게 미국과 EU, 러시아가 합의한 새 코소보평화안을 직접 전달하고 설명했다.

체르노미르딘은 밀로셰비치와 2시간30분간 회담을 가진 후 "코소보 사태를 종식시키기 위한 첫 걸음을 내디뎠다"며 "회담은 매우 생산적이었다"고 말했다고 발렌틴세르게예프 러시아특사 대변인이 전했다.

세르비아 라디오방송은 밀로셰비치 대통령이 새 평화안을 의회에 제출키로 결정했으며 세르비아 의회는 입장을 정하기 위해 3일 오전 10시30분(한국시간 오후 5시)임시회의를 소집한다고 보도, 밀로셰비치가 평화안을 수용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의회 소집은 지난 3월 평화안 거부 결정을 번복하기 위한 것으로 보이는데 밀로셰비치는 과거에도 주요 결정을 추인받기 위해 의회를 소집하곤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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