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발암물질인 다이옥신 오염이 우려되는 벨기에산 육류에 대한 판매 및 수입 금지 조치가 전 세계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2일 다이옥신에 오염된 벨기에산 사료로 키운 것으로 추정되는 닭고기와 달걀의 유통을 금지시킨데 이어 4일 벨기에산 쇠고기와 돼지고기, 그 관련제품에 대해서도 유통을 중단시킬 계획이다.
그러나 많은 유럽국가들은 EU의 공식 결정이 내려지기 앞서 서둘러 벨기에산 쇠고기와 돼지고기 유통을 중단시키는 등 자구책을 강구하고 나섰다.
네덜란드, 이탈리아, 오스트리아는 벨기에산 달걀과 우유를 포함해 쇠고기와 돼지고기, 닭고기, 관련제품을 전면 수입금지시켰다.
영국도 4일 자정부터 벨기에산 가금류와 달걀, 쇠고기, 돼지고기의 수입을 공식금지시켰는데 이보다 앞서 영국의 슈퍼마켓들은 진열대에 있는 벨기에산 고기반죽과 마요네즈, 크루아상 등 벨기에산 가금류 및 달걀 등과 관련이 있는 모든 제품을 자진 수거했다.
66개 소사육농가에 검역작업을 실시한 프랑스는 다이옥신 오염 가능성이 있는 모든 벨기에산 식품에 대해 수입을 금지시켰으며 스페인 정부도 벨기에산 오염 의심제품의 판매를 중단시켰다.
미국은 EU산 닭과 돼지고기 수입에 대해 금지조치를 취했으며 캐나다는 EU산 가금류와 돼지고기, 달걀 등의 수입을 일시적으로 전면 중단시켰다. 러시아는 벨기에산 돼지고기와 돼지사료를 수입금지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과 가나 등 아프리카 국가들도 벨기에산 육류에 대한 수입을 중단했으며 일본은 벨기에 등지로부터 닭고기와 달걀, 돼지고기 등이 수입될 경우 즉시 압수, 폐기키로 했다.
장 뤽 드하에네 벨기에 총리는 다이옥신 육류파동이 자국산 육류 수입금지로 확산되자 4일 EU 정상회담 장소인 독일 쾰른에서 예상보다 일찍 귀국, 긴급대책 마련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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