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농작물 신종 병해충 기승

근래들어 엘니뇨·라니냐 등 기상이변이 자주 발생, 각종 농작물에 신종병해충이 확산되고 있으나 농정당국이 발병원인과 감염경로를 전혀 규명하지 못해 농가피해가 늘고 있다.

특히 이같은 신종 병해충은 전염성이 높은데다 농약개발 등 방제대책이 전혀 없어 피해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 경북 성주·안동·예천지역을 비롯한 전국 1천여농가 500㏊에서 발생한데 이어 올해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는 수박 바이러스의 경우 지금까지 발병원인과 경로가 규명되지 못하고 방제농약조차 개발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로 인해 일부지역에서는 피해농민들이 2차감염을 우려, 병해를 입은 수박을 뿌리째 뽑아 소각처리 하고 있다.

또 사과와 배등 과수작목도 봄철 개화시기에 잦은 비로 낙화율이 현저히 높았고, 가지가 검게 말라죽는 병이 확산돼 농민들이 어쩔 수 없이 유사병해충 농약을 살포하고 있으나 효과가 전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지난해 처음으로 발생한 보리 붉은곰팡이병 역시 감염률이 높아 출수기때 보리잎이 누렇게 말라죽고, 뿌리까지 썩어들어가 결국 논에서 다익은 보리를 불 태우는 농가가 속출하고 있다.

이밖에 북부 산간지역의 느타리·표고버섯의 경우 전염성이 아주 강한 하이포크리아병이 발병해 버섯이 고사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으나 방제농약이 없어 농민들이 애를 태우고 있다.

시·군의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신종 병해충이 발생하면 별다른 방제법이 없어 반드시 소각해야만 감염률을 크게 줄일 수 있다"며"앞으로 발병원인, 감염경로, 농약개발 등의 연구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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