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경비정 6척이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우리 영해를 5일째 침범한 11일 서해안 북방한계선(NLL) 지역에서는 일촉즉발의 초긴장감이 흘렀다.
오전 8시. 국방부 지휘통제실로 불리는 지하벙커에는 조성태(趙成台)국방장관과 김진호(金辰浩)합참의장 등 군 수뇌부들이 도착한 가운데 긴급 군사상황회의가 열렸다.
조 장관은 지휘통제실장으로부터 북 경비정 4척이 오전 4시쯤 인천광역시 옹진군 연평도 서방 10㎞ 지역에서 한계선 남방 3㎞까지 넘어왔다는 보고를 받고 결연한의지로 강경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조 장관의 지시가 합참을 통해 서해안을 관할하는 해군 2함대에 긴급 하달되면서 군사작전은 사실상 돌입됐다.
지시가 떨어지자 NLL 남방 완충지역에서 대기하고 있던 고속정 8척 외에 연평도,대청도 등 서해상에서 경계활동을 펴던 초계함과 호위함 등 수십척의 함정들이 투입되기 시작했다.
초계함과 호위함에는 사정 12㎞인 76㎜ 함포가 장착돼 있어 상황에 따라서는 함포사격 등 해상전도 벌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우리측 해군 함정들은 북 경비정과 해군 고속정이 대치중인 NLL 남방 50㎞ 지점에 편대 위치를 정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오전 10시48분. 북 경비정 2척이 추가로 남하해 NLL 남방지역에서 북 경비정은모두 6척으로 늘어났고 우리 해군 고속정 8척과 뒤섞이면서 쫓고 쫓기는 해상질주가시작됐다.
오전 11시40분. 북 경비정이 1시간 가량의 대치상태를 깨고 완충구역 남단 1㎞까지 남하하자 해군 고속정 8척은 시속 20∼30 노트의 속력으로 경고방송도 없이 곧바로 북 경비정 방향으로 돌격하는 '충돌 밀어내기식' 작전에 돌입했다.
성한경 편대장(소령.해사 42기)의 지휘를 받은 해군 고속정 8척은 일제히 북 경비정 쪽으로 돌격했으며 잠시 뒤 해군 고속정 1척이 북 경비정 1척의 함미 부분을들이받았다.
이어 '충돌 밀어내기식' 작전은 낮 12시5분, 12시10분, 12시12분 등 5∼6분 간격으로 이어졌다.
작전은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었다.
해군 고속정은 170t급에 불과한 반면, 북 경비정은 250t 및 400t급으로 선체가 2배 가량 컸기 때문.
그러나 해군 고속정은 북 경비정에 충격을 주기 위해 함미 부분을 집중 공격해들어갔고 '꽝'하는 소리와 함께 충격을 받은 북 경비정 4척은 선체에 손상을 입은채 주춤거리다 뒤로 물러섰다.
상황이 숨가쁘게 전개되면서 북측 해안에서는 샘릿(사정 83㎞), 실크웜(사정 95㎞) 등 지대함 미사일이 배치되는 징후가 포착됐고, 우리측 초계함과 호위함에서도 함포가 장착되면서 한때 전운이 감돌기도 했다.
그러나 해군 고속정의 공격을 받은 북 경비정들이 오후 2시15분쯤 순순히 NLL북방지역으로 퇴각하면서 우리측의 군사작전은 일단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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