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해외진출 과자회사 모방품에 몸살

대형 과자제조회사들이 다이옥신 파장에 이어 해외시장에서의 모방제품 시비로 몸살을 앓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과자수출이 늘어나면서 중국, 파키스탄 등 아시아지역을 중심으로 껌, 비스킷 등 국산과자를 모조한 제품들이 대량으로 유통되고 있다.

특히 국산과자의 수출지역이 확대됨에 따라 이같은 양상이 서남아시아, 남미 등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롯데제과는 "최근들어 현지 업체들이 단속이나 제재가 허술하다는 점을 악용, 국산제품을 그대로 모방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며 "특히 이들 제품이 국산보다 두배이상의 이윤을 남길 수 있다는 점 때문에 현지 점주들도 가짜인 줄 알면서 판매하고 있다"고 밝혔다.

롯데제과는 자사 '레츠고'껌의 디자인을 도용한 업체를 적발해 이달중으로 해당국가 법원에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다.

해태제과도 대만, 말레이시아, 중국 등에서 제품 디자인은 물론 회사명까지 모방하는 사례가 속출해 골치를 앓고 있다.

중국에서는 해태제과의 영문회사명인 'HAITAI'를 본뜬 'HATAI'란 회사가 유사제품을 시판중이고 대만, 말레이시아에서는 '에이스' 비스킷의 디자인과 제품명을 모조한 제품들이 넘쳐나고 있다는 것이다.

동남아시아에 초코파이 수출이 많은 동양제과도 베트남에서 초코파이 유사제품들이 쏟아져 나와 브랜드 이미지 추락 등으로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지 업체들이 대부분 영세한데다 생산공장을 수시로 옮기면서 모방제품을 유통시키기 때문에 사실상 단속이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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