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논술 문제는 고난에 대처하는 두 가지 유형을 제시하고 있다. 이를 보고 문학 작품이나 역사에 등장하는 인물들 중에서 이와 같은 그들의 삶의 방식을 보여주어 현재 좌절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줄 수 있는 글을 작성하는 것이다. (가)의 하근찬의 '수난이대'에 나오는 두 부자는 현실을 수용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 준다. (나)의 전봉준의 '공초문'은 사회의 불의에 맞서 사회 구조의 모순을 개혁하기 위해 실천적인 행동을 보여준다.
이번 논술문을 작성하는 방법은 크게 세 가지가 있다. 각각 (가)와 (나)의 유형만으로 본론을 작성하는 것과 본론의 첫 단락은 (가)의 유형, 둘째 단락은 (나)의 유형으로 쓰는 방법이 있다. 본론의 내용을 개요 작성해 보고 자신이 쓰려는 것에 맞추어 서론을 작성하면 된다.
이번 논술에서는 김천여고 2학년 지민정 학생의 글을 우수작으로 뽑았다. 최우수작으로 뽑기에는 다소 미흡하다고 생각되었다. 좋은 논술을 쓰려고 하면 예를 보고 개념화할 수 있어야 하고 개념에 대한 구체적 예를 들고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학생의 글은 이러한 능력이 부족하다. 서론에서 하근찬의 '수난이대'의 내용인 '현실을 수용하고 극복하는 사람들'을 밝혀주고 본론에서 그러한 예를 찾아 쓰겠다는 것을 밝혀주어야 한다. 본론과 결론의 내용은 대체로 무난하게 잘 썼다. 그러나 본론의 두 번째 단락에서 (1)과 같이 의문형을 쓰는 것은 좋지 못하다. 의문형의 문장은 설득력이 약하다. (2)의 경우와 같이 '나'의 생각을 쓰는 것은 좋지 못하다. 주관적 판단으로 객관성이 약하다. 좋은 논거는 설득력이 강하고 객관성이 있어야 한다.
가작으로 재수생 이현태 학생의 글을 뽑았다. 학생의 글은 구성은 잘되었으나 문제파악이 좋지 못하다. 본론에서 논거를 읽기 자료의 인물들을 그대로 쓰고 끝으로 루즈벨트를 예로 들었다. 문제에 충실하게 쓰는 습관을 가지면 좋은 논술을 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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