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 경찰청장 친동생 청소용역 수주 압력"

김광식(金光植) 경찰청장의 친동생이 수천만원 규모의 청소용역을 특정업체에 맡겨달라며 압력을 넣었다고 전직 경찰서장이 폭로, 파문이 일고 있다.

김영호(金永浩) 전 은평경찰서장은 22일 "지난 4월 김광식 경찰청장의 친동생인 남식(南植)씨가 청소용역업체인 서울그린 오광욱사장과 함께 서장실로 찾아와 2천만원 규모의 '닥트' 청소용역을 맡겨달라고 부탁했다"고 주장했다.

김 전서장은 "김씨는 내가 예산이 부족해 곤란하다고 하자 자기가 형에게 부탁해 예산을 빨리 배정해줄테니 청소용역을 맡겨달라고 거듭 부탁했다"며 "김씨가 찾아오기 전 경찰청장 비서실의 한 경감으로부터 '청장님 동생이 찾아갈테니 잘 해달라'는 취지의 전화가 왔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남식(49)씨는 "오사장은 친구 소개로 몇년전부터 알고 지내는 사이"라며 "정확히 날짜는 기억할 수 없지만 올해초 오사장과 함께 은평서를 찾아가 김영호서장을 만난 적이 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그 자리에서 오사장이 김서장에게 닥트 청소를 자기 업체에 맡겨달라고 부탁한 기억이 있다"며 "그러나 나는 듣고만 있었을 뿐이며, 형에게 얘기해 예산이 배정되도록 해주겠다는 얘기는 한 적이 없다"며 압력행사 부분은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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