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은 22일 오전 중국 베이징(北京) 켐핀스키호텔에서 차관급회담 첫날 회의를 열었으나 기본입장만을 확인한 채 추후 회담 일정도 정하지 못하는 등 난항을 겪었다.
전날 북측의 두 차례 연기 요청 끝에 이날 개최된 남북 차관급 회담에서 양영식(梁榮植) 통일부 차관은 기조연설을 통해 이산가족 문제를 먼저 협의키로 한 합의정신에 따라 이산가족 문제 해결을 위한 제도화와 시범사업을 구체적으로 제안했다.
북한 평양방송은 이날 회담사실을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보도하면서비공개키로 했던 북측 수석대표 박영수 내각 책임참사의 기조발언문을 전면 공개했다.
이 방송은 또 "박 책임참사가 북측의 원칙적 주장에 납득할 수 있을 만큼 돌아가 충분한 준비를 한 다음 (남측이) 초청날짜를 알리면 그때 회담에 다시 나올 것이라고 밝히고 첫날 회담을 끝냈다"고 주장했다.
이날 박 책임참사는 기조연설에서 서해안 교전사태와 관련, "남조선 당국은 이번 사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온 민족앞에 지체없이 사죄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한편 "남측은 이성을 가지고 본 부상급(차관급)회담 앞에 가로놓인 장애를 시급히 제거하기 위한 책임적인 대책을 취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는 22일 북한이 평양방송을 통해 중국 베이징(北京) 남북 차관급회담 북측 박영수(朴英洙) 수석대표의 기조발언 내용을 공개함에 따라 남측 수석대표의 기조발언문도 공개키로 결정했다.
남북한은 23일 베이징(北京) 차관급회담의 추후 일정을 협의할 예정이나 이날 오전 현재 전화연락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남측 대표단은 전날 오후 북측과 전화연락 결과를 토대로 차관급회담 2차회의 개최 일정 확정, 수석대표를 비롯한 대표간 접촉 등에 대해 유연한 입장으로 북측과 협의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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