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손숙장관 수수 파문에 난감한 행자부

손숙(孫淑) 환경부장관이 경제인들로부터 연극무대 격려금 명목으로 2만달러를 받은 사실이 알려지자 '공직자 10대 준수사항'의 주무부처인 행정자치부가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손장관이 문제의 돈을 "연극배우 자격으로 받은 격려금"이라고 해명했지만 공직자는 어떤 명목으로도 5만원 이상의 금품을 받을 수 없도록 공직자 준수사항에 규정하고 있어 일단 이 조항에 위배된 행동이었다고도 볼 수 있다.

행자부로서는 지난주부터 공직자 10대 준수사항을 일간지를 통해 대대적으로 광고하고, 각 부처에 실천결의대회 개최와 서약서까지 제출토록 하는 마당에 손장관의 '2만달러 격려금 파문'은 공직개혁의 걸림돌이 되는 것으로 조심스럽게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행자부는 이 사항은 공무원 복무 차원에서 접근할 성질의 것이 아니라고 밝혔다.

하지만 겉으로는 행자부가 관여할 사항이 아니라고 하지만 속으로 난감해 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가뜩이나 현실성이 있느냐는 지적을 받고 있는 축·조의금 접수금지 등 '공무원 10대 준수사항'에 불만이 적지 않은데 현직 장관의 2만달러 격려금 파문의 처리 향방을 지켜보는 냉소적인 시선이 일선 공무원들 사이에는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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