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번지점프

'한마리 새가 되어 하늘을 날아보자'외줄에 목숨을 걸고 수십미터높이 허공에서 몸을 던져 추락과 반등을 거듭하며 원시적 모험과 공포감속에 짜릿함을 즐기는 번지점프. 호주와 뉴질랜드·미국·프랑스등서는 모험레포츠로 오래전 대중화했지만 국내서는 최근에야 알려지기 시작했다.

젊은이 사이에 인기를 끄는 번지점프는 낙하시 숨멎는 듯한 공포와 아찔함 못지않게 곧바로 되돌아오는 환희와 환호는 또다른 짜릿함을 준다. 무서운 속도로 떨어지던 몸은 곧 팽팽해진 로프에 의해 용수철이 튀듯 요요현상을 일으키며 수십미터 허공 속으로 되튀어 오르기 때문. 오르내림을 거듭하다보면 마음이 편해지고 끝내는게 오히려 아쉬운 감마저 든다.

현재 국내서는 지난95년8월 대전엑스피아월드(21.5m)에 첫선을 보인 이후 부산과 인천송도·천안·경기도청평호반·강원도 춘천시 강촌유원지 등 7군데에서 번지점프가 성업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청평호반의 번지점프가 국내최고인 40m이고 나머지는 25m로 허리나 발목에 로프를 매는 두종류이며 대체로 타워철골구조물에서 물위나 매트리스위로 떨어지게 하고 있다. 보통 오전9시에서 일몰때까지 문을 열며 이용료는 청평호반 번지점프가 개인 3만원(단체 2만8천원)이며 다른 곳은 1만원 안팎.

대구 우방타워랜드에서도 이지역에서는 처음으로 번지점프를 선보인다. 호주에서 수입해 선보이는 번지점프는 45m로 국내최고 높이에 아치형의 레인보우 시스템. 우방랜드는 7월3일부터 8월31일까지 호주와 뉴질랜드·캐나다출신의 남녀번지점프 전문가6명(남4·여2)을 초청해 다양한 고난도 점프묘기를 펼쳐보일 계획.

이번 쇼에서는 △물구나무서기로 떨어지는 추점프 △낙하지점의 깃발을 들고 상공으로 올라가는 픽업점프 △낙하뒤 1명을 데리고 올라가는 바스켓 토스 점프 △두명이 함께 뛰어내리는 탠덤점프 △세명이 어깨위에 올라서 낙하하는 트리플 점프 등 다양한 묘기가 펼쳐진다.

우방랜드는 또 지상무대위에 하네스(Harness·안전벨트)차림을 한 번지전문가를 공중45m높이로 쏘아 올렸다가 다시 낙하와 반등을 거듭하는 것으로 역(逆)번지점프성격의 슬링샷 놀이도 선보인다.

이 기간에 우방랜드측은 고객에게 무료로 번지점프기회와 인증서를 주고 예선과 결선을 통해 8월중 '번지점프 왕중왕대회'를 열어 입상자에게는 호주나 뉴질랜드 등 해외원정 번지점프기회도 줄 예정이다.

〈鄭仁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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