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클릭지구촌-희귀종 '판다'

판다의 가격은 얼마나 될까?세계적인 희귀종으로 중국의 엄격한 규제를 받는 판다는 매매되지 않기 때문에 가격을 알 수가 없다.

그러나 중국은 판다를 필요로 하는 세계 각국의 동물원에 대여를 해 짭짤한 수익을 올리고 있는 중이다.

특히 미국에서는 1년에 약 300만명이 판다를 보기 위해 동물원을 찾고 있는 것으로 조사될 정도로 판다는 최고의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현재 발등의 불이 떨어진 곳은 72년 닉슨 당시 미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했을때 선물로 받은 두마리 판다를 키우고 있던 미국 국립동물원.

그중 '링링'이 23세로 지난 92년 사망한데다 28세인 '싱싱'도 신장이 나빠 치료를 받고 있기 때문. '싱싱'은 약간 회복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나이가 많은데다 두개의 신장이 모두 나빠진 상태여서 언제 죽을 지 모른다는 것이다.

또 이들 사이에 새끼까지 없어서 고민했던 미 국립동물원은 '싱싱'이 병들자 부랴부랴 다른 판다를 구하려고 나서게 된 것.

미 국립동물원 고위관계자는 지난 주말 판다 두마리를 빌리기 위한 협상차 중국을 방문했다.

예상가격은 매년 25만달러씩 10년간 250만달러(한화 약 30억원).

그러나 이 가격으로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 국립동물원 대변인인 로버트 호에이지는 "기대에 부풀어 있지만 넘어야할 난관이 너무 많다"고 어려움을 털어놓았다.

판다곰을 미국에 들여오기까지는 중국 내각뿐 아니라 중국의 외교부, 건설부, 산림관리국의 개별 허가까지 받아야하는 까다로운 절차가 남아있다.

또 과거 중국이 1년 대여에 100만달러를 요구한 적이 있는 것도 난관.

두마리의 판다를 대여하고 있는 샌디에이고 동물원도 100만달러 이며, 대여를 원하는 아틀랜타 동물원도 이미 100만달러를 제시했기 때문이다.

협상이 잘 돼도 동물 반입에 대한 미국 국내법이 까다로워 국립동물원에서 판다를 보기까지는 6개월이상 걸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鄭知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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