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천년의 숨결-만남과 아우름'을 주제로 내년 가을(9월1~11월10일) 열릴 두번째 경주 문화 엑스포는 첨단 과학이 함께하는 미래지향적 이벤트로 꾸며지고, 관람자가 직접 참여해 문화를 체험하는 프로그램도 많이 가질 전망이다. 회고적이고 백화점식의 산만했던 작년 첫 행사와는 모습이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행사를 주관하는 '사단법인 문화엑스포'는 내년 행사의 방향을 이같이 가늠한 기본계획을 확정, 28일 보고회를 가졌다.
이 기본계획은 내년 행사의 기본 방향을 △아셈(ASEM) 및 월드컵 대회 등이 열리고 새 밀레니엄이 시작되는 세기적 행사들과 연계되도록 하되 △광범하고 보편적인 내용이 아니라 특정분야로 주제를 집약하며, △정보화 시대 흐름에 맞춰 버추얼 리얼리티(Virtual Reality), 플로팅 이미지(Floating Image), 컴퓨터 시뮬레이션 등 첨단기술을 최대한 이용해 전시하고, △관람자가 단순 관람자에 머물지 않고 직접 참여해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키로 설정했다.
이에따라 전시관도 첨단 기법으로 초입의 첫 순서를 열 예정이다. 맨 앞 순서에 배치될 주제관을 그 같은 기법으로 꾸민다는 것. 사라져 버린 전설의 도시 애틀랜티스, 화산으로 묻혀버린 폼페이 유적, 백제인의 숨결만 남은 익산 미륵사 석탑, 몽골군 침략 때 불 타 없어진 황룡사 9층탑 등에 대한 폐허지 모습과 본래 모습 복원 영상물을 동시 제시, 전쟁 등의 파괴성과 평화의 중요성을 일깨움으로써 '새 천년의 숨결-만남과 아우름'이란 주제를 형상화할 계획이다.
이어 국내에는 처음 도입되는 버추얼 리얼리티(가상현실) 기법을 이용해 천년 전 신라의 거리 모습을 재현해 내 관람자들이 실제 도시 안을 걸어 다니며 당시를 접하는 듯한 특수 체험이 가능토록 계획했다.
주제관은 '주제 전시관'으로 이어져, 말로만 듣던 초원의 길, 해양의 길, 사막의 길, 실크로드 등을 따라가면서 우리 문화의 원류를 체험토록 구상됐다. 또 일본 정창원과 중국 산둥반도에 남아 있는 신라인의 숨결, 멀리 우즈베키스탄 궁전 벽화에 살아 있는 신라 사절단 모습 등도 옮겨 와 조상의 생생한 발자취를 만날 수 있게 한다.
동시에 세계의 주요 문화 현장을 인터넷으로 연결, 실시간으로 만날 수 있는 코너도 마련키로 계획됐다.
그외에도 관람객들이 주어진 프로그램에 따라 삼국시대 문화를 스스로 탐방해 보는 게임관, 혜초의 길을 자신도 걸어 보는 탐방관, 화랑의 활동을 체험하는 프로그램, 사이버 박물관 등도 기획돼 있다. 그 중 화랑체험·사이버박물관 등은 상설화해 엑스포 기간이 지난 뒤에도 이용이 가능케 할 예정이다.
북한영화를 상영하는 특별 영화제, 세계 피리 축제, 세계 꼭두극 축제, 세계 음식문화전, 민속공연, 컴퓨터 조각 대회 등 행사도 엑스포에 다양성을 보태도록 할 예정. 축제를 앞두고는 경주 남산 유적 탐방 프로그램, 삼국 문화교류 통로 탐방 등 이벤트도 열도록 기획됐다.
내년 행사에서는 행사 공간을 경주시내 일원으로 확산시키기로 결정, 상설 '신라의 거리'도 연차적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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