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백내장

백내장은 카메라 렌즈에 해당하는 눈속 수정체가 흐려져 시력이 떨어지는 병으로 성인 실명의 절반이 이 때문이다.

대표적인 증상은 앞이 안개가 낀 것 처럼 뿌옇고 멀리있는 사물이 불분명하게 보이는 것. 눈부심·눈시림·밝은 곳에서 잘 안보이는 현상 등이 나타날 수 있다.백내장의 대부분은 노화현상으로 인해 생긴다. 나이가 들어 눈이 일시적으로 좋아졌다는 느낌을 받을 땐 백내장을 의심해야 한다.

당뇨환자·아토피성 피부염환자·스테로이드안약 상습사용자·영양결핍자 등에서 잘 생기며 자외선이나 눈의 외상이 주요 발병 원인으로 작용한다.

최근 야외활동의 증가로 인해 30, 40대에서도 많이 생기는 경향이 있다.

어린이에서는 선천성 백내장이 생길 수 있다. 소아는 약시(弱視) 발생 위험이 높은데다 수술뒤 여러가지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수술 경험이 많은 의사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늦어도 3세 이전에는 수술을 해야한다.

백내장 수술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으므로 본인이 불편을 느낄 때 수술을 받는 것이 좋다. 때를 놓치면 수술에 따른 합병증이 초래될 수 있다.

수술은 비교적 간단하다. 안약과 같은 마취제를 눈에 떨어뜨린뒤 안구에 3mm정도의 구멍을 내 반영구적인 인공수정체를 넣고 초음파를 이용, 수정체를 물처럼 액화시켜 빨아들이는 방법으로 15분내에 끝낼 수 있다. 실로 꿰메지 않기 때문에 피가 나지 않으며 통증도 없어 수술후 바로 일상생활을 할 수 있다.

수술하고 어느정도 시일이 경과한 뒤 다시 시력이 떨어지는 '후발성 백내장'의 경우는 외래에서 특수 파장을 이용한 레이저로 간단히 치료할 수 있다.

(도움말:대구효성가톨릭대병원 안과 김형준 교수·053-650-4728)

〈黃載盛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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