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클릭 지구촌-美 나체주의자들 수난

나체주의자들이 미국에서 설 땅을 점점 잃어가고 있다.미 샌디에이고의 블랙스 비치.

나체주의자들의 낙원으로 불릴 정도로 미국에서는 가장 많은 나체주의자들이 몰리는 곳이다. 그러나 최근 샌디에이고 시는 수십년동안 묵인해왔던 블랙스 비치에서의 나체를 금할 움직임이다.

그 이유는 주민들의 반대 때문.

지난 74년 시에서는 해변에서의 나체를 허용했지만 77년 주민들은 투표를 통해 이를 뒤집어 버렸다. 그렇지만 샌디에이고의 해변감시단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곤 대개 나체주의자들을 묵인해 왔다.

최근 들어서 주민들의 반대가 거세지자 결국 시가 칼을 빼들어 1일부터 공공장소에서 나체로 있을 경우 법원 소환장과 함께 135달러(한화 약 16만원)의 벌금을 물리기로 했다는 것.

시에서는 아직 공식적으로 나체를 허용하고 있는 북부의 토리 파인즈 주립공원내의 해변가인 라 졸라로 갈 수 있도록 유도하려고 하지만 여의치 못한 형편이다.이미 이곳에서도 옷을 입으면 입장시키지 않는 지역이 점점 넓어지고 있고 성과 관련된 사건이 자주 발생해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체주의자들의 수난은 블랙스 비치뿐 아니다.

뉴저지주 남 구니슨 비치는 음란한 행위와 어린이까지 포함된 성범죄가 빈발해 그 보고서가 인터넷에까지 올라와 있을 정도여서 당국에서 엄격한 통제에 나섰다.반면 나체주의자들을 옹호하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10년 넘게 블랙스 비치에서 서핑을 해온 스티브 디팔마는 "별 문제가 아니며 지금까지 음란한 행위를 본 적도 없다"고 말했으며 샌디에이고시 백화점 매니저인 민디 던컨도 "나체지역에 가끔 가지만 아무런 문제도 없었다"며 대수롭지 않은 반응을 나타냈다.

〈鄭知和기자〉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