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인터넷 도메인 사재기 극성

인터넷 도메인(각 사이트의 영문 주소명)에 대한 소유 제한이 풀린 30일 도메인 신청 접수를 받는 한국전산원내 인터넷정보센터 홈페이지가 등록 폭주로 인해 접속 불능상태에 빠지는 등 좋은 도메인을 확보하기 위한 네티즌들의 경쟁이 본격화됐다.

'인터넷의 부동산'으로 불리는 도메인은 인터넷 사이트를 찾아가는 영문주소. 외국의 경우 자사 업체명이나 브랜드명을 딴 도메인을 선점당한 기업들이 수백만달러를 지불하고 개인으로부터 다시 사들일 만큼 도메인을 둘러싼 확보전이 치열했다.

그간 국내에서는 1개 사업자에 한해 1개 도메인만 등록이 가능했으나 30일부터 개인도 도메인을 소유할 수 있으며, 기업들의 복수 도메인 소유도 허용됐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로 인해 개인 홈페이지 구축 등 인터넷 활성화가 앞당겨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도메인 사재기꾼(사이버 스쿼터)들이 기승을 부리고, 미처 홈페이지를 개설하지 못한 중소기업들은 이후 비싼 비용을 지불하고 사재기꾼들로부터 도메인을 사들이는 등의 부작용도 심각할 것으로 우려된다.

30일 오전 10시부터 개인 도메인 등록업무를 시작하자 한국인터넷정보센터 도메인 등록홈페이지(www.nic.or.kr 또는 domain.nic.or. kr)는 동시에 3천여건이 접속되는 바람에 대부분 이용자가 연결에 실패, 주최측에 항의하는 등 소동이 벌어졌다.

이날 최초로 등록된 개인 도메인은 '4989.pe.kr'이었고 이어 'bank', 'iwaityou', 'master', 'email', '002', 'imf', 'job', 'popopo', 'jesus', 'help', 'lotte', 'card', 'gold', 'golf' 등의 순으로 등록됐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