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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고부-북파공작원들의 미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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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 전쯤, 국내에 상영돼 수많은 관객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안겨줬던 영화중에 '스티븐 스필버그'의 '라이언일병 구하기'(Saving Private Ryan)가 있었다. 2차대전에 네아들중 3형제를 전장에서 잃고 하나 남은 막내마저 유럽전선에 배치된 평범한 미국 가정의 얘기를 안 국방당국이 한 가정의 평화를 위해 특공대를 편성, '미국의 막내'를 찾아내 가정으로 돌려 보내려 했던 얘기였다. 하지만 정작 막내 라이언은 한국식의 '의가사 제대'를 거절한다는 미국식 애국주의의 '프로퍼갠더'로 끝나지만. 국군정보사령부 고위관계자가 한국전쟁 이후 북한에 침투했다가 억류되거나 실종.사망한 북파(北派)공작원(HID.AIU)의 숫자가 무려 7천726명이라고 확인해 준 보도가 있었다. 50년부터 72년, 7.4남북공동성명 발표때까지 북한에 공작원을 침투시켜 대북첩보수집과 비밀공작을 해왔다는 사실이 공식적으로 공개된 사실에 처음 놀라고 각종 사유로 미귀환자가 이처럼 많았다는 사실이 국민들을 두번째로 놀라게 한다. 군당국이 그간 북한과의 관계를 고려, 북파공작원의 실체 자체를 인정하지 않아오다 최근, 유족들이 이들의 명예회복과 보상을 요구하자 적극 검토하게 됐다는 것. 그나마 50년대 실종자는 국방부가 전투종사자로 인정하면 보상이 가능하지만 60년대 실종자는 기간단서조항 때문에 현행법으로는 보상도, 명예회복도 불가능하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국민들이 잊을만 하면 판문점에서 북한군으로부터 반세기전의 미군유해가 송환되는 모습을 TV를 통해 보는 것도 라이언일병 구하기에서 느꼈던 감동과 같은 차원이다. 한국의 말없는 망자(亡者)들은 피안의 세계에서 유해조차 돌아갈 곳이 없는가. 가장 무서운 건 정부나 국민들의 이들에 대한 싸늘한 무관심이다. 일등국이 되는 건 이처럼 어려운 일인 모양이다.

최창국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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