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필(金鍾泌)총리 해임건의안 제출에 여당은 잔뜩 긴장하고 있다. 지난번 서상목 파동을 겪은 여당은 이번에도 같은 상황이 벌어질 경우 공동여당이 위기상황으로 번질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10일 8인 협의회를 열어 공동대응책을 마련하는 한편 당사자인 자민련은 국회에서 긴급총재단회의를 여는 등 대책마련에 나섰다.
두 당은 일단 야당이 내세운 내각제개헌 유보는 총리의 직무와 무관하다는 점을 들어 적극적인 방어에 나서고 있다. 국민회의 박상천총무는 "헌법이 정한 국무총리 해임사유는 직무상 하자가 있을 경우"라며 "개헌저지선을 가진 한나라당의 반대로 내각제 개헌을 유보한 것은 총리의 직무와 관련이 없는 만큼 헌법이 정한 해임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자민련 이긍규총무도 "한나라당의 총리 해임건의안은 해임요건에 맞지도 않는 정치공세에 불과하다"며 "따라서 표결에 응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국민회의와 자민련 내부기류가 이같은 공식입장과 궤를 같이 하느냐가 문제다. 국민회의 내부에도 김총리에 대한 반대여론이 만만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자민련은 현재 충청권 의원들이 집단으로 김총리에게 반기를 들고 있는 중이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국민회의 내부에도 JP의 한마디에 김영배전총재권한대행이 경질된 후 김총리에 대한 반발기류가 만만찮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여권 지도부는 임시국회 마지막 날인 오는 13일 있을 해임건의안 표결대책에 부심하고 있다. 현재 가장 유력한 안은 일단 본회의에 참석은 하되 여당 의원 전원이 표결직전 퇴장한다는 안이다. 또 본회의에 불참해 아예 표결을 원천봉쇄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李相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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