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축협 금융점포 정상 영업

농업협동조합법 국회통과로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 축협이 국민들에게 미칠 파장을 우려, 13일 오후6시부터 부분파업으로 급선회했다.

이에따라 예금인출마비 등 우려할 수준의 돌발사태는 면하게 됐으나 비상근무체제로 고객불편은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

축협 경북도지회의 경우 전체 직원 270여명중 160여명이 12,13일 집회 참석차 상경, 14일부터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했다.

대구·경북지역 10개 금융점포에서는 점포별로 평소 근무인원의 절반이하인 3~4명이 남아 예금인출 등 기본적인 업무를 하고 있다.

이 바람에 폐점 마감시간대인 오후4시이후에는 예금인출 등 업무처리에서 장시간 기다려야 하는 등 고객불편이 예상된다.

또 고령공판장, 안동사료공장 등 경제사업장도 근무인원의 절반이상이 파업에 참가, 가동률이 평소의 60~70%수준에 머물고 있어 일시적인 축산물 수급차질이 우려된다.

반면 지역 30개 회원조합의 경우 14일 현재 일부 조합을 제외하곤 대부분 정상근무를 하고 있어 별다른 고객피해가 발생하지 않고 있다.

축협 경북도지회 관계자는 "금융업무의 대부분을 담당하는 전산정보센터가 파업에 참여하지 않아 예금인출, 당좌거래, 어음결제 등에는 아무런 불편이 없을것"이라고 말했다.

전체 직원 9명인 축협중앙회 포항지점의 경우 14일 전원 정상근무를 하고 있는데, 이는 이번 파업이 사료제조·공급등 경제부문을 중심으로 전개되면서 신용(금융)업무를 담당하는 이들의 경우 사태추이를 당분간 지켜보겠다는 입장인 때문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회원조합으로 구성된 포항축협은 7개 사업장 전체 직원 80명중 이미 14명이 12, 13일 양일간 서울 파업집회 참가차 상경했으며 나머지 직원들도 14일중 앞으로의 행동방침을 결정키로 했다.

회원조합 직원 김모(34)씨는 "축산농 및 축협의 명운이 걸린 문제로 결코 좌시할 수 없다"며 "14일중 총의를 모아 구체적인 행동방침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상주축협은 본소를 비롯, 함창 남성 상남지소등 50명 직원들은 14일 정상출근, 여·수신 업무는 보고 있으나 사료공장과 한우경매 및 도축등이 중단될 경우 축산농가들의 피해를 우려하는 분위기다.

경주 축협 노조원 60명은 14일 오전 서울 집회에 참석했던 노조간부와 축협장이 도착함에 따라 파업여부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노조원들은 법안의 국회통과에 상관없이 농축협을 하나의 중앙회 아래 두는 통합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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