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만사 쉬운 일이 없다지만 나이 먹기는 참 쉽더라.
가쁜 숨 몰아쉬며 오른 산중턱에서
마른 목을 축이려고 무심코 고개숙여 들여다 본,
돌확 속에 비친 내 얼굴이 그렇더라.
세상 어떤 일에도 혹(惑)하지 않는다는 나이라지만
내 얼굴에는 흔들림만이 가득하더라.
빛나던 눈동자는 탐욕에 번들거리고
붉게 타오르던 두 뺨에는 욕망이 덕지덕지
탐스럽던 머리칼엔 인생살이 피로가 하얗게 쌓여 있더라.
세상 때를 씻어볼 요량으로
물거울을 깨뜨려 보지만
단내 나는 입안엔 슬픔만 가득 괴더라.
댓글 많은 뉴스
나경원 "李 장남 결혼, 비공개라며 계좌는 왜?…위선·기만"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李대통령, 대북전단 살포 예방·사후처벌 대책 지시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
대통령실 "국민추천제, 7만4천건 접수"…장·차관 추천 오늘 마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