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지난 97년 이후 감원 일변도의 인사정책을 고수했던 지역 기업체들이 올들어서는 장기근속자 감원과 신입사원 채용을 병행하면서 세대교체 바람이 불고 있다.
포항제철은 지난 2일부터 오는 25일까지 근속 20년 이상의 간부사원을 대상으로 명예퇴직 신청을 받는 대신 여름방학 동안 현장실습에 나온 내년 대학졸업 예정자 63명을 채용키로 했다.
동국제강도 최근 경력이 전혀 없거나 2, 3년 내외의 젊은 현장직 사원 10여명을 채용했으며, 지난해 희망퇴직으로 70여명을 내보낸 강원산업도 올들어 결원보충 형식으로 관리직을 수시채용키로 하는 한편 임시직 인턴사원의 정규직 전환도 검토중이다.
또 IMF사태 이후 공장가동 필수인원만 남기고 수십명에서 수백명씩을 내보낸 포항공단내 다른 업체들도 경기가 회복되면서 결원상태로 1년 이상을 끌고온 설비점검.진단 분야 근무자를 다음달부터 보강할 방침이다.
이와관련 강원산업 박종규(42)인사팀장은 "여유인력도 문제지만 기존 직원의 고직급화와 고연령화 및 이로인한 조직의 침체가 국내 기업들이 안고 있는 공통된 사안"이라며 "극소수지만 젊은 직원들이 들어오면서 사무실에 활력이 돌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기업체들의 이같은 움직임이 청년실업 해소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실직자의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40대 이후의 구직난을 가중시켜 실직가정의 생활고는 더욱 심해질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
朴靖出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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