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신천변에 '벤처특구' 지정

대구지역 벤처인프라 구축을 위해 대구테크노파크가 주창했던 'π(파이)플랜'(본보 6월15일자)이 신천주변 벤처특구 지정 및 옛 대동은행 본점 매입으로 구체화된다.

'파이플랜'은 대구테크노파크 이종현 단장이 제안한 것으로 대구를 동서로 관통하는 물류망과 연계해 남북으로 생산(공단조성)과 창출(벤처육성)의 양대축을 갖춰야 한다는 주장이다.

대구시는 북구 노원동 제3공단과 수성구 중동 옛 대동은행 본점을 잇는 신천변 50만여평을 '벤처특구'로 지정, 벤처기업 입주공간 및 행정, 금융 등 제반 지원시설을 갖춘 '벤처타운'으로 조성키로 했다.

시는 벤처타운 활성화를 위해 특구내 입주업체에 대해 세금감면, 정부지원 자금 우선배정, 중소기업 육성자금 조달 등의 특혜를 주기로 했다.

벤처타운이 조성될 경우 기반시설 부족으로 외지 이탈이 우려되는 지역출신 벤처를 본격 육성하는 동시에 지역출신 외지 벤처의 'U-턴' 효과도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주거지역으로 바뀌는 제3공단의 경우 벤처기업 근무자들을 위한 일종의 '베드타운'으로 조성하는 동시에 생활기반과 연계한 벤처집적 단지로 꾸민다는 것.

아울러 시는 대구테크노파크와 공동 출자형태로 옛 대동은행 본점을 인수한 뒤 여기에 벤처 마케팅 전문 '테크노마트'와 보육단계를 졸업한 벤처기업, 각종 지원기관들을 입주시켜 지역 벤처거점빌딩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제3공단과 대동은행 사이 신천변 5km 구간에는 한국전력이 매설한 기간 광통신망이 완비된 만큼 서울 테헤란로와 같은 정보통신관련 벤처거리로 조성할 수 있을 전망이다.

시는 이같은 계획을 산업자원부가 2000년부터 5개년 계획으로 추진 중인 '지역산업 균형발전 종합계획'에 포함시켜 정부로부터 사업비를 지원받을 계획이다.

배광식 대구시 경제산업국장은 "벤처타운은 일반 공단처럼 주거시설 등 생활공간과 동떨어진 곳에 위치해선 안된다"며 "앞으로 대동은행, 경북대, 제3공단을 잇는 벤처타운이 대구지역 벤처육성의 중심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金秀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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