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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 구조조정 시장논리 따라야

한나라당 박종근(朴鍾根)신임 정책실장(대구 달서갑)은 "세계적인 수준과 비교해 볼때 한국기업의 규모는 아직 크지 않다"면서 "재벌의 세습화,선단식 경영과 구분해서 재벌정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해 9월 이회창(李會昌)총재 체제가 들어서면서 정책실장을 맡았던 박실장은 이번에 정책실장으로 재기용되자마자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8.15경축사를 통해 밝힌 재벌해체 정책을 비판하고 나선 것이다.

박실장은 "'빅딜'같은 반시장적 논리에 따라 재벌에 대한 구조조정을 해서는 안되며 법과 시장질서에 따라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가 유도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정부는 직접개입과 관치금융이 강화되고 있다는 비판을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박실장은 또 "정부가 내년 성장률을 10%대로 예상하고 있다면 경제안정책을 동시에 염두에 둔 정책을 펴야 할 것"이라면서 "물가안정이 최우선 정책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정책실장에 재기용된 것은 당내 몇 안되는 경제통이라는 점 외에 대구.경북지역에 대한 배려 차원이라는 지적도 부인하지 않았다.

박실장은 80년 경제기획원 예산심의관을 끝으로 공직을 떠났다가 노태우(盧泰愚)대통령시절에 안기부장 경제특보로 다시 공직생활을 한 적이 있다.

지난 해 9월부터 11월말까지 정책실장을 맡았던 그는 그동안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한나라당 간사를 맡아왔었다.

徐明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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