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폐공사 파업유도 국정조사특위(위원장 김태식)가 검찰총장의 국회 출석문제로 표류하고 있다.
국조특위는 25일 법무부와 검찰청에 대한 기관보고를 받을 예정이지만 검찰 측이 비공식적으로 검찰총장이 '국회에 출석한 전례가 없다'는 등의 이유로 박순용총장의 특위 불참을 통보하면서 사실상 기관보고를 거부한 데 대해 한나라당이 강력반발함에 따라 파행운영됐다.
가뜩이나 법사위의 '옷 로비 청문회'에 밀려 관심권에서 벗어난 국조특위는 조폐공사 파업유도 의혹의 핵심기관인 검찰이 검찰총수의 국회출석을 거부함에 따라 정치공세만 되풀이하는 입씨름만 계속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특위에 앞서 국회에서 특위위원 전체회의를 열어 검찰총장 출석문제에 대한 대책을 논의한 끝에 '검찰총장의 국회 불출석은 국조특위와 국민을 무시한 행위'라고 규정하고 검찰총장이 나오지 않는 한 국조특위를 계속할 수 없다는 강경대응방침을 확인했다.
이 때문에 이날 오전 속개된 특위는 한나라당 위원들이 번갈아 나서 박총장의 국회출석의 당위성을 주장하고 나서는 바람에 여당 의원들과 설전이 벌어졌다. 한나라당 간사인 김문수의원은 "조폐공사 파업은 기획예산위와 검찰의 조직적 개입에 의한 것인데 검찰총장이 전례가 없다는 등의 구차한 이유로 국조특위에 나오지 않는 것은 국민을 우롱하는 작태가 아닐 수 없다"며 검찰총장의 특위 출석거부를 강력하게 비난했다.
이에 대해 여당 측은 김정길법무장관의 보고로 대신하자며 중재안을 냈으나 한나라당 측은 청와대와 검찰의 조직적 개입의혹을 밝혀내기 위해서라도 김중권비서실장과 박주선법무비서관이 국회에 출석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여야가 박총장 출석문제로 지리한 공방을 계속함에 따라 이날 오전 특위는 정회를 거듭했다.
특위는 26일부터 9월3일까지 강희복전조폐공사사장 등 증인과 참고인들을 출석시킨 가운데 증인신문에 나설 예정이다.
徐明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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