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조폐창 통.폐합 외압 없었나

국회 조폐공사 파업유도 국정조사특위는 26일 강희복(姜熙復)전조폐공사사장과 조폐공사 관계자들을 출석시킨 가운데 파업유도사건에 대한 첫날 청문회를 벌였다.이날 청문회에서 여야 의원들은 이날 강전사장을 상대로 시설면에서 낙후된 경산조폐창이 옥천창을 흡수 통폐합하는 구조조정 계획이 당시 조폐공사의 자율결정인지, 아니면 진전대검공안부장의 강압적인 지시 또는 기획예산위의 의도에 따라 급조된 작전이었는지를 집중 추궁했다.

한나라당 김영선의원은 통폐합 과정의 외압과 관련해 "기획예산위원회가 직접 99년 조기 통폐합을 지시하는 98년 9월4일자 공문이 발견됐다"며 "파업공작의 단초는 기획예산위의 지시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의원은 "기획예산위는 9월4일 공문에서 1개 창을 감축하는 조직개편을 기획예산위의 안(案)대로 추진하되 99년까지 조직개편을 완료하라고 지시하고 9월26일 공문에서는 99년까지 옥천창을 감축하고 928명의 인력을 감축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같은 당 서훈의원은 "98년 9월21일 강재규노조부위원장이 청와대 노사관계 담당국장인 이재천을 만났을 때 이국장이 임금협상 문제가 구조조정 문제로 변환될 수밖에 없다고 했다"며 통폐합 과정의 청와대 개입의혹을 제기했다.

조폐공사특위는 이날 강전사장에 대한 신문을 시작으로 27일 진형구(秦炯九)전대검공안부장, 31일 김태정(金泰政)전검찰총장 등 증인 26명과 참고인 14명에 대한 청문회를 실시할 예정이다.

李相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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