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그룹 총수가 폐교위기에 놓인 농촌지역의 모교 살리기에 앞장서 흐믓한 화제가 되고있다. LG그룹 구자경 명예회장은 모교인 경남 진주시 지수면 승산리 지수초등학교(교장 어호수)가 학생수 51명으로 폐교위기에 있는 사실을 전해듣고 올해만도 세차례나 경남도교육청을 비롯 진주시교육청.모교 등을 방문해 존립을 설득하는 등 동문들과 함께 폐교저지에 앞장서 왔다는것.
지수초교 14회 졸업생인 구회장은 최근 11억원의 사재를 모교에 지원해 교내에 체육관과 급식소가 포함된 다목적 강당을 건립하는등 폐교위기를 벗어나기 위한 운동에 적극 동참하자 이에 힘입어 동창들도 3천만원의 기금을 모으는 등 모교살리기운동을 펼치고 있다. 이런 노력 덕분인지 이 학교는 올 2학기 경남도교육청의 통폐합 대상학교에서 제외됐지만 2002년까지 추진될 통폐합 과정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는지는 미지수.
1921년 설립된 지수초교는 지금까지 4천30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LG그룹 창업주인 구인회(작고.1회)전 회장, 구태회(12회)전 공화당정책위원회의장 형제를 비롯 허준구(14회)전 럭키그룹부회장, 이병철(2회.작고)삼성그룹 창업주, 조홍제(1회)효성그룹 창업주, 허정호(13회)전 신한은행장, 구자정(28회)전 보람은행장 등 기라성 같은 재계의 거물들과 그밖에 많은 각계의 인사들을 배출해 한때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창원.姜元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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