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이 밝아야 다른 사람에게 편안한 마음을 전해 줄 수 있습니다"
대구시 중구 남산동 황실보성타운 아파트경비원 이남규(61)씨. 마음가짐에 따라 세상살이가 많이 달라진다며 언제나 환한 미소를 짓는 마음씨 좋은 이웃집 아저씨 같은 사람이다.
이씨가 아파트경비일을 시작한 것은 지난 97년 9월 중순. 20년간 대구시 중구 대신동에서 담배가게를 운영해 왔으나 대형할인점, 편의점등이 많이 들어서면서 점점 수입이 줄어 들었고 13년동안 해온 새벽 우유배달일 마저 부인 병간호를 위해 그만두어야 했기 때문이다.
이씨는 새벽부터 일어나 우유배달과 구멍가게 문을 열고 웃으면서 손님들을 맞은 생활이 몸에 배여 2년도 안된 아파트경비원 경력이지만 이미 황실보성타운에서는 부지런하고 상냥한 경비원으로 정평이 났다.
출입자 신원을 확인하는 기본적인 일 외에 일일이 주민들이 내놓은 쓰레기를 재확인, 분리수거를 다시하고 연말 불우이웃돕기에 사용하기 위해 신문지등 폐지 모으는 일을 하루도 거르지 않는다.
또 화단정리 작업은 물론 주민들의 무거운 짐을 일일이 날라주는 수고도 아끼지 않아 지금까지 주민들로부터 불평 한번 듣지 못했다.
1주일 단위로 낮과 밤 근무가 교체되고 하루 평균 12시간 노동의 댓가는 70여만원의 박봉이지만 건강하게 일을 할 수 있다는 자체가 큰 행복이라는 이씨.
어린이들에게는 좋은 할아버지로, 오랫동안 해온 마을 자율방범대원의 경험을 살려 주민들에게는 든든한 경비원의 믿음을 심어준 이씨의 밝은 미소는 만나는 사람에게 또다른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李庚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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