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로비 의혹사건 때문에 국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했던 김정길(金正吉) 청와대정무수석의 부인 이은혜(李恩惠.46)씨가 6일 청문회에서 밝힌 대로 '책임지는 공직자의 아내 모습'을 보이기 위해 농촌으로 가겠다고 밝혔다.
이씨는 "그동안 대부분의 깨끗한 공직자 부인들에게 누를 끼친 것 같아 집밖으로 나가지도 못했다"며 "국민과 공직자 부인들께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했다.
이씨는 지난 6월 옷로비 사건에서 자신의 이름이 오르내리자 부군인 김 수석에게 "정치를 그만두고 시골로 내려가 농사짓고 살자"고 몇차례 얘기하다가 김 수석이 동의하지 않자, 혼자서 강원도와 전라도, 경남 등 몇군데를 답사한 끝에 경남 거창으로 거주지를 정했다.
이씨는 늦둥이 막내아들(7)과 단둘이 오는 12월께 거창으로 내려갈 예정이다.
김 수석은 "아내가 사건에 직접 관계는 없지만, 평소 사우나도 안갈 정도로 검소했던 사람이, (공직자 부인들과 함께) 어울려 다닌 것으로 이름이 오르내린데 대해 충격이 컸던 것 같다"면서 "여러차례 얘기하기에 말렸는데 이제 고집을 꺾긴 어려운 상황같다"며 부인의 결심을 수용할 수밖에 없다는 뜻을 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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