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국빈방문에 나선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5일 오전(한국시간) 웰링턴 국회의사당에서 제니 시플리총리와 한.뉴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교류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한 뒤 전문과 19개항으로 구성된 양국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두 정상은 상호보완적 경제구조를 반영한 양국간 무역의 확대는 양국 관계를 발전시키는 역할을 해왔으며 양국이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및 인권에 대한 공통의 결의를 기반으로 광범위한 부문에 걸쳐 보다 밀접한 협력과 상호 이해를 추구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두 정상은 3년 내에 모든 부문에서 실질적인 자유화를 가져다주고 WTO 뉴라운드 협상 출범을 위해 공동 노력키로 했으며 시플리총리는 2006년으로 예정돼 있는 관세의 완전 철폐로 뉴질랜드시장이 한국 수입품에 대해 완전 개방될 것임을 언급했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뉴질랜드 업계가 한국에 대한 투자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줄 것을 희망했다.
시플리총리는 한국의 대북한 포용정책과 포괄적 접근방안이 한반도에서의 오랜 긴장을 해소하기 위한 현명한 방안이라고 평가하면서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의 사업을 계속해서 지원키로 했다.
시플리총리는 뉴질랜드 정부가 한국인 이민의 증가를 환영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으며 두 정상은 올해 양국 사이에 합의된 취업관광 사증제도의 확대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두 정상은 이외에도 △동식물 검역문제 협의 △임업협력 강화 △전자상거래 확대△중소기업성장 지원 협의△항공서비스 촉진방안 협의 △과학기술대표단의 교환, 파견 합의△ 유학생수의 대폭증가 등 교육분야의 유대관계 활성화 △자매도시 결연과 교육, 문화.체육, 청소년교류 확대△국제무대에서의 고위급 접촉과 협력관계 증진 등에 합의했다.
한편 홍순영 외교통상부장관과 돈 맥케논 외무장관은 정상회담 직후 두 정상이 임석한 가운데 형사사법 공조조약을 체결했으며 양국 정부는 범죄인 인도조약을 조기에 교섭하기로 합의했다.
웰링턴.李憲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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