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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인력은행 상담원 김주희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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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년간 실업자 신세였던 박모(50)씨가 모처럼 환한 얼굴로 대구인력은행 전임상담원 김주희(26.여)씨를 찾아왔다. 금속기계 부문에서 20년간 일한 박씨는 지난 97년초 회사를 나온뒤 나이 때문에 재취업에 애로를 겪었다.

경산의 한 업체에 1개월 남짓 다니기도 했으나 월 60만원의 저임금과 교통비가 많이들어 그만둘 수밖에 없었다.

상담원 김씨는 45세 이하 근로자를 원하는 성서의 한 기계업체에 박씨가 숙련기술자란 점을 강조, 월 100만원의 괜찮은 조건으로 재취업할수 있도록 도왔다.

"이것밖에 드릴 것이 없어요"라며 자동판매기 커피 한 잔을 내미는 박씨의 한마디는 상담원 김씨에 뿌듯한 감동으로 다가왔다.

상담원 김씨는 오전 8시30분에 출근, 업체들이 보낸 구인자료를 검색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상담을 통해 구직자의 기능, 경력, 가정환경 등을 파악하고 적절한 구인업체를 연결시켜 주는 것이 김씨의 업무다.

지난 94년 영남대 심리학과를 졸업한 김씨는 영천YMCA와 대한가족계획협회를 거쳐 수많은 실직자들이 거리를 헤매던 지난해 8월 대구인력은행에 입사했다. 대학에서 배운 상담기술을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지난해말 하루 최고 60여명에 이르던 구직 상담자들이 최근에는 20~30명선으로 부쩍 줄어들고 구인업체도 크게 늘어나는 추세지만 취업상담원은 여전히 힘든 직업이다.

구직자에게 제안하기도 민망한 월 50만~70만원을 상여금도 없이 주겠다는 업체가 있는가하면 무턱대고 적의와 공격성을 표출하는 장기실직자들도 많은 탓이다.

얼마전 장기실직자 전담창구에 배치된 김씨는 6개월 이상 장기 실직상태에 있는 구직자들에게 적용할수 있는 프로그램 준비에 열중하고 있다.

상담원 김씨는 "일단 눈높이를 낮추고 진취적인 자세를 가진뒤 취업상담기관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 실직기간을 조금이라도 줄일수 있는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李宗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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