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주간증시-정부 안정대책이 상승 관건

지난주 증시는 연일 폭락세를 보이며 지수 800선을 위협하다 주말 장막 판 기관들의 매수로 5일만에 하락세를 멈췄다. 하지만 증시는 여전히 불안한 장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정부가 대우 및 투신사 구조조정에 대한 명확한 대책을 내놓지 않을 경우 시장붕괴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주식 폭락의 외부원인은 미국 증시의 약세다. 미국의 주가불안은 선진국 증시는 물론 우리 나라를 포함한 신흥 증권시장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증시에 대한 비관적 전망은 미국내 투자자들의 증시이탈을 우려한 미국계 기관투자가들의 해외주식 매도로 나타난다. 특히 상대적으로 고수익을 실현한 한국 시장에서 매도를 지속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내부요인은 대우 및 투신사태다. 외국인과 함께 '쌍끌이 장세'를 이끌었던 투신사들이 구조조정의 도마위에 올라있어 매수주체로서의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프로그램 매수차익 잔고규모가 1조원대나 쌓여있어 향후 수급불균형을 초래할 전망이다.

그렇다고 악재만 있는 게 아니다. 엔화 강세 및 채권시장 안정기금 발족에 따른 장기금리의 안정, 실물경제의 활성화 등은 호재다. 여기에 외국인들도 해외에서 한국물 DR(주식예탁증서)을 집중매수, '바이 코리아'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이번주 주식시장은 낙폭과대에 따른 단기 반등이 나타날 수 있으나 상승계기가 마련되지 않으면 조정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특단의 정부조치가 나올 때까지 현금보유 비중을 늘리면서 낙폭과대 우량주 및 디지털TV, 반도체 및 정보통신 관련주를 중심으로 단기매매, 위험관리에 나서야 할 것이다.

신한증권 대구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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