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를 70년대 중반 이후의 지속적 불황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게 한 주범은 제3세계에 누적된 외채입니다"
프랑스 그로노블대 드 베르니스(71)교수는 외채문제가 채무국 경제에 한정된 것이 아니라 채권국을 포함, 전세계 경제에 치명적인 사안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채무국은 빚갚기에 허덕이는 바람에 경제개발에 필요한 생산재를 수입할 수 없어 저개발 상태가 지속됩니다. 또 채권국은 경제난에 허덕이는 채무국에 상품을 팔지못하기 때문에 국민경제가 불황에 빠지는 '외채의 악순환'이 나타나는 것입니다그는 또 이런 상황에서 채권국들이 채무국에 시장개방을 강요하는 신자유주의적 정책을 강행, 국민경제를 파산시키며 전세계적 불황을 심화시키고 있다고 경고했다.
"상시 외환위기 상태인 저개발국이 아니라 후진국에서 선진국으로 이행하는 보기드문 경험을 하다가 외환위기를 맞은 한국에서 대구라운드 같은 운동이 출범한 것은 세계사적 의의를 가집니다"
프랑스 조절학파의 태두인 베르니스 교수는 지나치게 추상적이라는 비판을 들었던 신고전학파와 마르크스경제학의 방법론을 비판, 세계경제를 구체적으로 분석해온 업적으로 유명하며 최근엔 제3세계의 세계화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李宗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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