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부터 일부 밀라노 프로젝트사업이 2차연도에 들어가지만 대구시와 산업자원부의 주도권 문제가 정리되지 않아 사업기관들이 불편과 혼란을 계속 겪을 전망이다.
7일 각 사업기관에 따르면 지난 5월 프로젝트에 관한 전반적 추진권을 대구시가 갖기로 조율됐으나 산자부는 5개월째 관련 규정을 고치지 않은 채 권한행사에 나서고 있다.
대구시와 산자부는 대구.경북 섬유산업육성 추진위원회가 밀라노 프로젝트에 관한 실질적인 추진권을 갖도록 산자부장관 고시규정을 고치기로 지난 5월 합의했었다.
그러나 산자부는 같은 달 정덕구 장관이 취임한 뒤 신임장관 검토사항임을 내세워 지금까지 고시개정을 늦춘 채 2차연도가 개시되는 사업에 대한 계획 심의권을 계속 행사하고 있다. 대구시 역시 사업기관들이 겪는 고충은 외면한 채 고시개정이 이뤄지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이에 따라 11월부터 2차연도가 시작되는 염색디자인실용화센터와 신제품개발센터 설치를 맡은 염색기술연구소 및 섬유개발연구원은 산자부의 요구에 따라 계획서를 냈거나 낼 계획이다.
두 기관은 다음달 산자부 산하 산업기술평가원의 심의에 대비, 준비중이나 대구.경북 섬유산업육성 추진위원회도 중복심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각 사업기관은 2차연도도 산자부와 대구시를 오가며 사업계획을 심의받는 이중 부담을 감수해야할 지경이다. 특히 산자부와 대구시의 의견이 다를 경우 사업추진 차질이 우려된다. 각 기관은 1차연도 계획심의 당시 산자부와 시로부터 2, 3중에 걸친 심의를 받느라 곤욕을 치렀다.
사업을 맡은 한 관계자는 "산자부는 권한을 내놓기 싫어 고시개정을 늦추고 있고 대구시는 주도권을 맡았다는 명분에 만족하고 있는 인상"이라고 지적한 뒤 "주도권 문제 미해결로 사업기관들만 힘을 낭비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李相勳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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