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월성 사고기 해체작업

월성원전사고 합동조사반이 13일 중수누출 사고가 난 원전3호기 감속재 펌프 해체 작업을 펴고 있다.

"월성사고 총체결함 추정"월성 3호기 중수 누출 사고가 설계 결함에다 시공 및 제작 등에 총체적 결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전은 중수 누출사고를 일으킨 오-링 파손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전동기와 연결된 감속재 펌프 해체작업에 착수, 야간 작업 끝에 14일 오전 분해를 끝내 재염처리 과정을 거쳐 공개할 계획이다.

분해결과 4개의 오-링중 1개의 오링 부위가 손상돼 샤프트를 타고 중수가 누출된 것을 확인하고 오-링 손상이 제작 결함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잠정 결론 지었다.특히 사고 감속재 펌프가 나사 부분이 고착돼 잘풀리지 않는 등 예상외로 분해에 어려움이 많아 설계 및 시공 결함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전동기의 회전 축과 축의 마모를 방지 하기 위해 설치된 슬리브(Sleeve)사이의 중수 누출을 방지하기 위해 설치된 오-링은 두께 5.4㎜,내경 114㎜로 재질은 에틸렌-프로필 계열인 EPDM이다.

또한 3호기의 모터 펌프(감속재 펌프)를 무리하게 가동해 온 사실이 밝혀졌다.

13일 월성원전 주재 원자력안전기술관과 과학기술부 주재관에 따르면 원전 3호기 모터 베어링에는 7개월마다 윤활유 역할을 하는 그리스를 주입하도록 돼 있으나 원전측은 이 규정을 어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이날 실시되고 있는 모터 펌프 분해작업도 이같은 무리한 운전으로 모터와 펌프를 연결하는 상.하부 2개의 커플링중 하부 커플링이 교착상태인데다 펌프축과 주변을 둘러싼 모터의 회전축 마모 방지를 위한 슬리브(Sleeve)도 달라붙어있어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다.

이날 분해작업에는 캔두형 설계국인 캐나다 원자력공사와 제작사인 미국 잉거솔 드레스사, 과기부, 원자력안전기술원 기술진 등 16명이 참여했다.

13일오후 해체 작업 현장을 방문한 최수병 한전사장은 제때 보고를 받지 못한 구한모월성원전본부장을 질책 하고 사고원인을 철저히 규명해 공개토록 독려 했다.김찬용 월성원전 제2발전소장은 해체작업이 순조롭지 못해 14일 오전 작업을 재개했으며 현재로서는 사고원인을 속단할 수 없다고 밝혔다.

김소장은 지금까지 작업과정을 미뤄볼때 사고원인이 복합적인 결함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13일 해제작업중 경주환경운동 연합 임동복 집행위원장 등은 밤늦도록 결과를 기다리는 등 관심을 보였고 이들 단체는 14일 경주역 광장에서 방사누출은폐 및 원전 추가건설 백지화 규탄대회를 가졌다.

경주.朴埈賢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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