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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술력·애향심 함께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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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세꼴, 떡전골목, 가래나무숲, 서원마, 우르실, 해저리, 금봉, 범들이, 국보마을…' 여중생들이 만드는 마을신문이 글쓰기 실력 향상은 물론 애향심을 높이고 마을 사람들을 하나로 묶는데 톡톡한 몫을 하고 있다.

제작진은 봉화여중 학생들. 지난 97년 6개 마을 학생들이 시작한 마을신문은 현재 14종까지 확대됐다. 특별활동 논술반에서 첫 선을 보인 마을신문 제작이 전교생이 참여하는 학교 사업으로 확장된 것. 2학년생 4명, 3학년생 10명 등 마을별로 1명씩 14명의 발행인을 두고 있다.

연1회 타블로이드판 4면으로 각각 200~500부씩 발간되는 봉화 마을신문은 전체 제작과정이 완전히 학생들의 손으로 이뤄지는 전국 최초의 마을신문이다. 올해 경우 지난 4월 편집회의에서 제작일정이 시작돼 6월까지 취재 및 원고 마감, 7월에는 원고 점검 및 교정, 9월 발간 등의 과정을 거쳤다.

내용은 마을 소개 및 자랑, 특산물과 문화재, 봉사활동과 미담사례, 각종 고발기사 등 다양하게 꾸며졌다. 원고는 학생들 뿐만 아니라 마을 사람들과 출향 인사, 초등학생과 다른 학교 중·고생 등 거의 마을 전체가 만든다.

마을신문 제작이 주는 효과는 대단하다. 마을에 대한 밀착 취재를 통해 애향심을 높이고 여가시간 선용, 문화재 답사 및 심층 취재에 따른 인식 강화, 기사작성과 교정력 향상 등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첫 호를 볼 때만 해도 "이게 뭐냐"던 마을 사람들도 해가 갈수록 관심을 보여 기사 발굴과 취재 등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제작 첫 해인 97년 논술반 배용호 지도교사와 외부 인사가 경비를 댔으나 지난해는 경제난으로 교내에서 인쇄하는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올해는 교육부 교과교육 지원금을 활용해 말끔하게 인쇄, 일간신문 못지 않게 세련된 편집과 인쇄상태를 자랑하고 있다.

배교사는 "학생들의 논술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신문제작을 통한 기사쓰기가 좋은 방법이 될 것 같아 시작했는데 학생과 주민들의 반응이 좋아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金在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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