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화합 다짐하는 예술잔치

불교·개신교·천주교·유교·천도교·원불교·민족종교 등 각 종단의 성직자와 신도가 예술을 통해 종교화합을 다짐하는 잔치를 펼친다.

7대 종단 대표로 구성된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의장 지덕)는 26일부터 11월 2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등에서 '제3회 대한민국 종교예술제'를 개최한다.

26일 오후 7시 30분 예술의전당 음악당 콘서트홀에서 펼쳐질 음악제에서는 천주교·개신교·원불교·불교 등 4대종교 연합합창단 300명이 돔앙상블과 단국대 오케스트라의 반주로 '가고파', '내마음', '청산에 살리라' 등 귀에 익은 가곡을 들려준다.

이에 앞서 메조소프라노 김청자(천주교), 소프라노 이경애(개신교)와 김보경(원불교), 가야금병창 윤소인(불교) 등이 각각 해당 종교의 성가를 부르고 기타리스트 장승호와 바이올리니스트 이경선이 2중주를 선사한다.

영화제는 27∼30일 예술의전당내 한국영상자료원 시사실에서 펼쳐진다. 소년의 구도과정을 그린 '오세암'(감독 박철수), 천도교 2세교조 최시형의 일대기를 담은'개벽'(감독 임권택), 딸의 첫 영성체 의식을 준비하는 실직 가장의 휴먼 드라마'레이닝 스톤'(감독 켄 로치), 모세의 생애를 애니메이션으로 꾸민 '이집트왕자'(제작지휘 제프리 카젠버그) 등 손꼽히는 수작이 오후 3시·7시 30분 하루 2차례씩 차례로 상영된다.

'한민족 전통사상의 현대적 의의와 전망'이란 주제 아래 다음달 2일 오후 2시 서울 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서 진행될 학술세미나도 관심을 모은다.

최근 율려(律呂)운동을 선언해 주목을 끌고 있는 시인 김지하씨가 기조강연에 나서며 유병덕 원광대 교수와 김성건 서원대 교수가 각각 '전통사상과 한국종교', '새 천년 새 문화 창조와 종교인의 역할'이란 주제논문을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