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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교 폭파 참여 美 병사 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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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할 뿐이다. 그러나 당시는 전쟁상황이었고 어쩔 수가 없었다"

미 제14전투공병대대 출신으로 지난 1950년 8월3일 경북 고령군의 고령교 폭파에 참가했던 캐럴 킨즈먼(71.미시시피주 고티어시)씨는 14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회견에서 폭파당시의 상황을 설명하면서 "미안하다"는 말을 연발했다.

-고령교 폭파당시의 상황은.

▲미 21사단으로 생각되는데 폭파준비를 마치고 마지막 미군 병력이 다리를 건너기를 기다렸다. 다리위에 많은 피란민 행렬이 있었지만 미군 병력이 다리를 건너자마자 폭파명령이 내려졌다.

-누가 명령을 내렸는가.

▲당시 현장에 대령이 나와 있었다. 이름은 기억나지 않지만 마지막 순간까지 기다리다 다리 폭파명령을 내렸다.

-고령교 위에는 얼마나 많은 피란민이 있었는가.

▲나는 250여명 정도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했다. 다리위가 꽉 찬 것으로 보였으며 500~1천명까지 추정하는 동료도 있었다. 다리를 폭파한 뒤 곧바로 트럭을 타고 현장을 떠났기 때문에 얼마나 많은 피란민이 죽었는지는 모른다. 그러나 다리 위에 있던 피란민들이 모두 죽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다리를 폭파한 것이 필요한 조치였다고 생각하는가.

▲확실히 그렇다고 생각한다. 적의 진격을 막기 위해서는 어떤 것이라도 폭파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다리 폭파 직전에는 멀리서 북한군의 T-34 탱크 굉음이 들렸었다. 한국어 통역을 통해 '다리가 곧 폭파되니 뒤로 물러서라'고 피란민들에게 경고하고 머리위로 위협사격을 가했지만 필사적으로 다리를 건너려 했기 때문에 소용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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