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찰의 날 홍조근정훈장 포상 조창래 대구지방경찰청장

올초 부임한 조창래 대구지방경찰청장이 오는 21일 경찰의 날에 홍조근정훈장 포상을 받는다. 전국 각 지방 치안총수 중 지역 치안관리 실적이 가장 뛰어났다는 의미다.

올 들어 대구 지역에는 황산 어린이 테러사건 등 아직 해결되지 않은 강력사건도 있으나 전체적인 범죄 발생률과 검거율은 크게 나아지고 있다. 살인, 강.절도 등 민생 침해사범 발생률이 29% 줄어든 반면 검거율은 16% 증가했으며 조직폭력배 검거 실적도 지난해에 비해 배이상 늘어났다.

"지역의 치안을 총 책임지는 입장에서 처음엔 부담도 느꼈으나 의도된 대로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있어 보람을 느낍니다" 조청장의 '의도'는 일선 경찰관들의 사기를 높여 의욕적으로 업무에 임하게 함으로써 치안개선 효과를 배가시키자는 것.이에 따라 조청장은 부임직후부터 범인검거 유공자, 대민 친절 직원 등 '일 잘하는 직원'들에게 상을 주는 데 인색하지 않았다. 일부에서 상을 남발하는게 아니냐는 지적을 들을 만큼 직원들을 챙기는데 열심이었던 조청장은 경찰서와 파출소 순시때도 질책보다는 격려를 아끼지 않은 한편 문제를 일으킨 직원들은 엄하게 처리, 경찰 내부는 물론 외부에서도 '합리적 인물'이라는 호평을 얻고 있다.

인기를 의식한다는 평을 들을 수도 있는 지휘방침에 대해 그는 "경찰이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고 대외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서는 그간의 불합리한 문제점을 고치고 간부부터 청렴도를 높이는 등 자기 반성을 통한 개선이 필요합니다"라고 말한다.지난 77년 행정고시 합격후 79년 경찰에 투신한 그는 주로 수사 분야 업무에 종사, '수사통'으로 알려져 있다. 그의 경력을 반영하듯 조직폭력배 근절과 관련, 올해 부산 지역의 조직폭력배가 대구에 진출할 움직임을 보이자 폭력계 형사들을 동원, 밀착 감시를 해 스스로 물러나도록 한 것은 알려지지 않은 비화이기도 하다. 행시 합격후 진출 분야를 경찰로 정하자 당시 경찰의 이미지가 좋지 않아 처가의 심한 반대를 겪기도 한 그는 여가시간에는 바둑을 두거나 드라이브를 즐기기도 한다.

金知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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