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국 시리즈 합류 외나무다리 대결

삼성과 롯데가 20일 한국시리즈티켓을 두고 운명의 대결을 벌인다.

두 팀의 벼랑끝 승부는 지난 84년 한국시리즈에서 7차전승부를 가진 이래 15년만.한국시리즈행을 결정짓는 7차전은 정신력과 기선제압에서 승부가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또 양팀의 7차전 선발인 삼성 노장진, 롯데 문동환이 얼마나 버텨주느냐도 관건.

물량작전으로 맞설 투수력에서는 일단 삼성이 유리하다. 노장진이 1,4차전에서 좋은 승부를 벌인데다 특급마무리 임창용이 이틀간의 휴식을 가져 중간과 마무리가 바닥난 롯데 보다 좋은 형편이다. 또 2연패를 당했지만 선수단이 5차전 역전패의 아픔을 되돌려주고 홈에서 헹가래를 치겠다는 각오가 충만하다.

노장진은 플레이오프에서 11과 3분의 1이닝동안 11안타 7실점으로 5.56의 방어율을 기록, 문동환보다 뛰어난 투구를 했다. 또 노장진이 조금이라도 흔들리면 코칭스태프는 중반이라도 임창용을 투입, 최후의 승부수를 던질 계획이다.

반면 롯데는 6차전에서 박석진에 이어 주형광, 손민한, 기론 등 주력투수들을 총동원, 문동환이후를 맡게 될 중간과 마무리투수가 마땅치않다. 문동환이 좋지 않을 경우 컨디션이 좋은 투수를 중심으로 짧은 이닝씩 투구시키는 전술을 구사한다노장진과 1, 4차전에 이어 세번째 대결을 갖는 문동환은 2패(방어율 9.35)를 안았지만 팀의 2연승으로 다시 힘을 내고 있다.

타격에서는 중심타선의 파워와 응집력이 양팀 모두 수준급이어서 선두타자가 얼마나 많이 진루하느냐도 공격의 승부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롯데 김명성감독은 "선발인 문동환이 3번 실수는 않을 것으로 본다"며 "삼성선발 노장진에 대한 대비도 충분히 하고 있어 한국시리즈진출을 자신한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삼성 서정환 감독은 "7차전 선발인 노장진이 초반에만 무너지지 않는다면 삼성타선이 박석진을 제외한 롯데투수들의 공을 충분히 쳐낼 수 있기때문에 승리할 것으로 본다"고 결연한 의지를 내비쳤다.

李春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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