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종필(金鍾泌) 총리와 자민련 김용환(金龍煥)전 수석부총재가 등을 돌린지 3개월여만인 20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자민련 함석재(咸錫宰) 의원의 후원회 행사장에서 만났다.
두 사람 모두 후원회를 축하하기 위해 왔다가 조우했으나 양측의 냉랭한 기류를 반영하듯 서로 가볍게 인사만 주고받았을 뿐 별다른 얘기를 나누지 않았다.
행사장에 먼저 온쪽은 김 전 부총재였고, 김 총리는 오후 5시20분께 행사장에 나타났다.
두 사람은 아무일 없었다는 듯 가볍게 악수를 나눴고 함 의원이 김 전 부총재에게 김 총리 옆 상석에 앉을 것을 강권하자 한두번 사양한 김 전 부총재가 못이기는채 총리의 옆자리에 앉아서 행사를 지켜봤다.
그러나 행사 도중 두 사람은 굳은 표정으로 서로 다른 쪽을 바라보고 있었으며 김 총리, 김 전 부총재 모두 축사에서 이날 만남의 의미를 언급하지 않았다.
먼저 축사를 한 김 총리가 "약속이 있다"고 자리를 뜨면서 "얼굴이 훤하네"라고 인사말을 건네자 김 전 부총재는 웃음으로 대답했고 문밖 배웅은 나가지 않았다.당 주변에선 두 사람의 조우에 대한 시각이 엇갈렸다. 충청권 의원들은 "일단물꼬가 트였으니..."라면서 향후 두 사람의 해빙기류가 구체화 될 것을 기대했고 이날의 만남에 대해서도 "적절한 시점이라는 판단아래 김 전 부총재측이 의도적으로나온 것 아니겠느냐"고 관측했다.
김 전 부총재의 한 측근도 "총리가 올 것이라는 사실을 행사 직전에 알았다"면서도 "이제는 당당히 일대일의 관계로 만나도 되는 것 아니겠느냐"며 처음부터 피할의도는 없었음을 내비쳤다.
이 측근은 그러나 "과거와 전혀 달라진 것이 없으며 합당이 될 경우 다른 충청권 의원들과 독자노선을 추구한다는 방침도 변한 것이 없다"며 해빙기류 가능성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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