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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1 성적 수직하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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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교육청 성취도 조사 작년보다 9.5점 떨어져

고교 1학년생들의 학력수준이 지난해보다 크게 떨어진 사실이 실제 평가에서 확인됐다.

대구시 교육청이 지난달 30일 일반계 고등학교 1학년 2만5천357명을 대상으로 학업성취도를 평가한 결과 지난해 평가 때보다 평균 9.5점(100점 만점 기준) 떨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언어·수리·외국어 등 3개 영역에 걸쳐 실시된 이번 평가에서 총점 평균은 300점 만점을 기준으로 161.8을 기록, 지난해 190.1에 비해 28.3점이나 낮아졌다.

특히 언어와 수리영역의 경우 지난해보다 각각 7.1, 6.3점 떨어진 60.9, 51.8점인데 비해 외국어영역(영어)은 14.9점이나 하락한 49.1점으로 나타났다. 이는 고교 1학년 교과내용 가운데 국어와 수학은 중3 과정과 연계성이 높으나 영어는 교과서에서 다루는 어휘량이 700단어에서 1천400단어로 2배나 늘어나고 문제도 수능과 같은 통합적인 형태로 출제된 때문으로 풀이된다. 즉, 공부를 덜 해도 국어와 수학은 중학교 때 실력으로 어느 정도 맞출 수 있지만 영어는 고교 진학 후의 학습량에 따라 좌우되므로 그 만큼 고교 1학년생들의 학습 소홀이 심각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평가는 시교육청이 지난해 9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실시한 평가와 문제 형태를 다소 바꾸었지만 난이도는 거의 맞췄기 때문에 점수 차이가 실제 학업성취도 차이와 거의 비슷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고교 1학년생들의 이같은 성적하락은 2002학년도 대입제도가 특기·적성을 강조하고 특별전형을 대폭 확대하는 형태로 바뀜에 따라 학생들 사이에 '놀아도 대학 갈 수 있다'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빚어진 결과다. 또 학교 교육활동 가운데 특기·적성교육에 많은 시간이 할애되는 반면 보충수업과 자율학습이 전면 폐지되면서 학교 내 면학 분위기가 제대로 조성되지 않고 있는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고1의 절대 학습량이 부족한 상황에서 성적 하락은 불가피한 결과"라며 "교수·학습방법 개선, 자기주도적 학습능력 신장 등을 통해 교사·학생이 자율적으로 학습성취도를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金在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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