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은행이 주가부양을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26일 오후 서울 63빌딩에서 대규모 기업설명회를 개최한 것도 주가 끌어올리기 계획의 하나. 대구은행은 이날 120여명의 펀드매니저 및 애널리스트를 초청했다.
서덕규 행장은 2시간여동안 직접 설명회를 진행하며 "소매금융 중심의 초우량 금융서비스회사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대구은행은 지난 19일 대구백화점과 화성산업의 워크아웃 조기 졸업설을 흘렸다. 워크아웃 기업여신이 많다고 기관투자가들이 지적했기 때문이다. 화성산업은 이에 화답, 올연말까지 협조융자금을 전액 상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업설명회에서 펀드매니저와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은행 수익성 악화의 주원인으로 등장한 신자산건전성 분류기준(FLC)에 따른 대손충당금 추가적립과 대우여신 문제를 집중적으로 따졌다. 답변에 나선 서행장은 "FLC에 따른 대손충당금을 100% 적립해도 올해 당기순이익이 841억원에 이를 것"이라며 "대구은행을 제외한 5개 지방은행의 이익을 합친 것보다 많은 액수"라고 밝혔다. 서행장은 이어 "내년에는 1천620억원의 당기순이익이 예상된다"며 "정부 공적자금을 전혀 지원받지 않아 다가올 제2 금융구조조정에서도 확고한 생존기반을 선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대구은행이 주가부양에 나선 것은 11월로 예정된 1천억원 유상증자건 때문이다. 주가가 대우채권 문제로 지난달 16일이래 액면가(5천원)아래로 떨어져 소액 주주들의 실권이 예상되고 있는 것. 대구은행은 그러나 최대주주인 삼성그룹을 비롯 대주주들이 모두 권리주 인수를 약속, 증자는 차질이 없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대구은행측은 192개 지점과 출장소에 증자모금액을 할당하는 등 조바심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曺永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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