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문기술자' 이근안(李根安.61) 전경감은 지난70년 순경으로 경찰에 입문, 88년 12월24일 고문혐의로 검찰이 수사에 착수하자 도주, 잠적할 때까지 거의 대부분 대공분야에만 몸담은 공안통.
88년 12월 민주화운동청년연합 의장이던 국민회의 김근태(金槿泰)의원을 고문한 혐의로 12년째 수배중인 이 전경감의 경우 그동안 '밀항설' '변장설' '사망설' 등 온갖 추측만 무성했을 뿐 실제로 그의 얼굴을 보았다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이에 따라 수사관들 사이에서는 과거 그가 간첩을 잡기 위해 1년간 엿장수로 변신했던 경력이 있었던 점에 미뤄 교묘히 변장하고 다닌다는 설과 가짜 주민등록증을 만들고 성형수술과 체중감량을 한 뒤 칩거하고 있다는 설이 회자되기도 했다.
이 전경감은 경찰 재직시 활약상은 탁월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경찰 재직기간 매번 특진으로만 고속승진했고 79년 경위로 치안본부 남영동 대공분실에 근무할 때는 청룡봉사상을 받기도 했다.
이 전경감은 재직기간에 모두 16차례의 표창을 받았다.
이중에는 '간첩검거 유공'이 4회나 포함돼 있고 지난 81년에는 서울대생들의 무림사건 해결에 공을 세워 내무부장관 표창, 82년에는 '국가안보기여'로 9사단장 표창, 86년 경찰의 날에는 대통령으로부터 옥조근정훈장을 받기도 했다.
대공.공안분야에서는 '이근안이 없으면 수사가 안된다'는 말이 나돌 정도로 고문이 있는 곳에는 언제나 그가 있었다.
이 전경감으로부터 고문을 받은 피해자들은 그의 특징을 구릿빛 얼굴, 핏발선 눈, 굵은 목, 딱 벌어진 어깨, 솥뚜껑처럼 큰 손 등으로 기억하고 있다.
대전 H중, 서울 G고를 졸업한 이 전경감은 공군헌병 출신으로 인사기록카드에 취미는 독서, 특기는 합기도로 적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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