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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무엇을 근거로 '수능 쉬웠다' 보도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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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수능시험을 친 수험생의 한 사람으로서 한가지 느낀 바가 있어 적어본다.

늘 그랬듯이 시험이 끝나자마자 신문과 라디오, TV에서는 일제히 시험의 난이도와 예상 점수에 대해 보도를 시작했다. 모든 언론사에서 경쟁이라도 하듯 쉬웠다고 대서특필하고 5~10점이 올라갈 것이라는 예상이 잇따라 보도되었다.

그러나 시험의 난이도와 각 대학의 커트라인을 결정하는 것은 출제위원들의 예상도 아니고 교과별 선생님들의 잠정적 결론도 아니다. 가장 큰 관건은 학생들의 실제 점수와 상대적 점수 표본이다. 일부 전문가들의 예상이 적중할 것처럼 확대 보도하는 것은 언론의 사회적 책임면에서도 부당하다.

실의에 빠져 자해를 하거나 죽음을 선택한 학생들도 분명 이러한 보도를 들었을 것이다. 무엇을 근거로 가뜩이나 불안한 수험생들을 극단적 상황까지 가게 했는가? 실제로 2, 3일이 지나고 점수가 대부분 오를 것이라는 확신적 보도를 조심스럽게 반문하는 분위기가 일고 있다.

치른 시험에 대한 정보를 가장 듣고 싶어하는 사람은 물론 수험생 자신이다. 수험생들과 그 가족들을 진정으로 돕는 것은 무조건 빠른 보도가 아니라 보다 타당성 있고 객관화 할 수 있는 신중한 보도를 하는 것임을 알아주었으면 한다.

이유정(대구시 중구 남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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