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나라당 후원회 이모저모

썰렁하던 한나라당 당사가 후원회가 열린 18일 모처럼 활기가 넘쳤다.

박상희 중소기업중앙회장 등 경제5단체 관계자들을 비롯한 각계 인사들이 후원금을 들고 찾아 왔고 상당수 노동조합과 중소기업은 물론 당사 주변 상인들까지 후원회에 참석했다. 이 바람에 당사 주변에서는 일시적인 교통정체현상이 빚어지기도 했다.

이날 후원회장 입구에서는 이회창(李會昌)총재와 김윤환(金潤煥)전부총재 등 총재단과 주요 당직자들이 나란히 서서 참석자들을 맞이하는 모습이 보였다. 김전부총재가 이총재와 공식석상에서 자리를 함께 한 것은 이총재 취임 이후 사실상 처음이다. 김전부총재는 이날 행사 참석을 계기로 대구·경북 의원 모임에서 선언한 대로 이총재와의 관계회복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지난 해 11월의 후원회에서 3억원 밖에 모금하지 못해 정권교체를 실감했던 한나라당은 이번에는 목표액인 30억원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18억원(잠정)을 거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이날 참석한 경제5단체가 4천500만원 밖에 내지않는 등 재계 쪽의 후원금은 다소 미흡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당의 한 재정관계자는 "경제단체가 내는 기부금은 사실 얼마되지 않는다"면서 "정작 돈이 되는 것은 기업들의 후원금인데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총재 1천만원, 부총재 500만원, 당3역 및 국회상임위원장 200만원, 당무위원 100만원, 국회의원 50만원, 원외위원장과 구청장 30만원 씩을 각각 할당한 모금액은 목표를 채웠다. 또 대구와 경북도지부 등 각 시도지부도 할당액을 채웠으나 각 상임위별로 배정된 목표액은 채우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총재는 격려사를 통해 "여기 모인 사람들은 용기있는 사람들"이라면서 "야당의 중요성과 역사적 임무를 다시 되새긴다"고 강조했다.

이날 후원회에는 국민회의에서 김봉호 국회부의장과 김상현 지도위원장, 자민련 김현욱 사무총장 등 여권 인사들도 참석했다.

徐明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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