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으로 이민하려는 한국의 중산층 사무직 종사자 수백명이 거액을 주고 미국 동부 해안지역의 닭고기 처리 공장에 무더기로 취업하고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1일 보도했다.
한국의 이민 브로커들은 신문 광고를 통해 미국 이민의 지름길이라며 닭고기 공장에서 1년간 일하는 조건으로 이민 희망자들을 모집, 1인당 1만~3만달러(약 1천200만~3천600만원)를 챙기고 있다고 포스트는 전했다.
포스트는 이러한 사실은 닭고기 공장에서 일했거나 일하고 있는 한국인 50여명에 대한 인터뷰와 서울에서의 취재로 밝혀진 것이라며 1면의 한복판과 다른 2개면을 통째로 할애, 사진도 여러 장 곁들여 이례적으로 크게 다뤘다.
미 연방정부의 미숙련공 충원 계획에 따라 취업하는 사람들과 그 가족은 합법적으로 영주권을 받기 때문에 최장 15년이나 걸리는 이민 절차를 단축할 수 있고 이방법 외에는 미국으로 이민올 길이 없는 사람들도 있다고 포스트는 지적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미국 기업들은 대대적인 모집 광고에도 불구하고 직원이 모자란다는 점을 노동부에 입증하면 외국인 노동자 수입이 가능하며 이에 따라 호텔, 가정부소개업체, 닭고기공장 등에서 연간 1만여명이 미국 영주권을 얻고 있다.
포스트는 취업비자는 이들 기업이 신청하지만 실제로는 중간 알선업자나 브로커들이 일할 사람들을 모집하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포스트는 은행원, 변호사, 기업체 간부 등을 지낸 중년의 한국인들이 닭고기 공장 취업도 마다하지 않고 이민오는 최대의 목적은 자녀 교육과 돈벌이이며 취업알선업체에 수수료를 지급하고 6, 7년을 기다리는 게 보통이지만 3분의 1정도는 대기기간을 줄이느라 급행료로 2만5천~3만달러씩 주어야 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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