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포항공대 성영철(43)교수팀의 유전자 백신 개발은 20세기 천형(天刑)으로 일컬어지는 AIDS(후천성 면역결핍증) 치료에 획기적 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에이즈가 발견된지 14년. 세계보건기구는 세계적으로 약 3천400만명의 에이즈 바이러스 감염자가 있으며 매년 30%씩 증가해 오는 2005년에는 약 3억명이 에이즈 감염 또는 감염위험 집단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내 감염자는 1천명이상일 것으로 보건당국은 추산하고 있다.
이에따라 학자들은 에이즈를 극복하기 위해 그동안 사(死)백신, 약독화(弱毒化) 생(生)백신, 아단위(亞單位) 백신, 재조합 바이러스 백신 등을 이용한 다양한 접근방법을 시도했으나 대부분 실패했다.
특히 미국 등 일부 선진국에서 아단위 백신, 재조합 바이러스 백신 등을 이용해 임상실험을 진행중에 있으나 중간단계에서 실패했거나 아직 초보적인 단계에 머무르고 있다.
따라서 에이즈 퇴치 연구에 관한한 포항공대팀의 성과가 전세계적으로도 가장 빠른 진도를 보이고 있으며 성공 가능성도 높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성교수팀은 이번에 개발한 DNA백신을 생쥐를 이용한 면역원성 실험을 끝내고 2년전부터 원숭이에게 적용성을 시험, 4∼20주만에 에이즈 바이러스가 모두 제거되는 효과를 거둬 조만간 시작될 임상시험의 성공확률은 90% 이상으로 보고 있다.
포항공대는 또 향후 2∼3년간으로 예상하는 임상시험 이후 치료제는 자체 설립한 벤처기업을 통해 제조방법을 완성하고 국내 제약회사를 통해 상품화 한다는 방침이어서 에이즈 치료에 관한한 우리나라가 종주국이라는 자신감에 차 있다.
한편 국내 의료계와 세계보건기구는 에이즈 치료제 시판시점으로 예상되는 2005년쯤 이 약의 시장성을 국내 300억원을 비롯, 전세계적으로 100억달러 이상으로 예상하고 있다.
포항·朴靖出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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